“전력 자급자족” 마이크로그리드 특허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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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특허변리 “전력 자급자족” 마이크로그리드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 33%…독립형·공통기술 증가세 두드러져

기사입력2015-06-01 13:26

윤주희 기자 (jooheey15@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전력수요 증가와 친환경에너지 사용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이용해 소규모 지역별로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마이크로그리드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 39건에서 2014년 121건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2.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 기술분야별 특허출원 추이

<자료=특허청>

이는 지난해 123달러였던 태양광 1㎿h 발전 단가가 2030년에는 50∼8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지자체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건물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개발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생산된 전력을 소규모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자급자족하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와 발전소, 변전소 등 기존의 전력계통과 연계하는 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로 구분된다.

지난 5년간 특허출원을 살펴보면 독립형은 117건, 계통연계형은 142건, 독립형과 계통연계형 모두에 적용되는 공통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137건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독립형 및 공통기술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특허출원은 독립형이 71건, 공통기술이 81건으로, 같은 기간 63건에 그친 계통연계형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고유가 때문에 도서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허청 전력기술심사과 곽태근 사무관은 “2011년 이후 기업들은 전남 가사도와 제주 가파도 등지에 풍력·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실증단지를 설치하고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2014년 10월~2015년 3월 사이 가사도에서 풍력·태양광을 이용한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를 상업운전한 결과 연료비 절감률이 80.1%에 달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그리드 전세계 시장전망

<자료=SBI Energy, 특허청>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SBI Energy는 마이크로그리드 세계시장이 2014년 80억달러 수준에서 2020년 1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수차례 대정전을 초래할 정도로 노후화된 전력설비에 대한 대안으로, 유럽과 일본은 각각 온실가스 저감 및 원자력 의존도 축소를 위한 대안으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같이 오지가 많아 범국가적 전력망 구축이 여의치 않은 개발도상국들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속속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허청은 “우리나라는 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에서도 세계시장 개척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에는 현지 전력망 상황이나 입지조건에 적합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진출국에서의 특허권 확보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