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공인 지원…경제살리고 일자리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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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소상공인 지역 소공인 지원…경제살리고 일자리 만들고 [지자체 중기정책 탐방] ③서울 성동구…수제화 산업육성

기사입력2014-02-27 06:33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하철2호선 성수역은 구두테마역으로 꾸며져 있다. 성동구는 성수지역 수제화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국내 고급 수제화의 70~80%가 생산되고 있다는 서울 성수동에는 수제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위치해 있다. 성동구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물에 위치한 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지난해 문을 열었다.

성동구는 지난해 2월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시행하는 소공인특화지원센터 모집 공모에 성동제화협회와 함께 응모해 수제화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운영은 성동제화협회에서 주관하며 성동구와 서울시는 협력기관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수제화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각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0여명의 수제화 제작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도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술인력 교육뿐만 아니라 수제화 신규창업도 지원하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 ‘지역뿌리산업 소자본 창업교실’을 통해 성동구의 대표 산업인 수제화, 가방 등 토탈 패션 관련 분야의 창업희망자들에게 창업교육을 진행했다. 트렌드와 창업 아이템 분석, 사업계획서 작성, 마케팅 기법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고급 수제화 메카인 성수동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소공인창업과 생산확대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성동구는 이처럼 지역내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초점을 성수동 수제화 산업 육성에 두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되는 사업뿐만 아니라, 성동구에만 있는 지역경제의 특징을 살리는 지원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다.

마을기업 설립, 공동매장 지원 등 수제화산업 육성

성수역 인근에는 ‘성수 수제화타운’이라는 수제화매장이 있다. 150여 수제화 소공인들이 모인 성동제화협회에서 회원사들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공동매장이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공식 인증을 통해 이곳 매장을 지원하고 있다.

성동구는 성동제화협회가 설립한 마을기업 SSST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SSST는 지난해 공동매장과 전국 각지를 돌며 진행한 판매전 등을 통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1일에는 ‘구두와 장인’이란 브랜드명으로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정식 입점해 고급 수제화 판매를 시작했다. 앞으로 5월 고양프리미엄아울렛, 8월 롯데백화점 본점 입점 등 올해 안에 10개의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성수 수제화 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성동구는 지하철2호선 성수역을 구두테마역으로 꾸미기도 했다.

성동구청 전경 ©중기이코노미

성수역 고가 아래에는 박스 숍 7개로 이루어진 공동매장이 들어섰다. 남성화, 여성화, 스니커즈, 신데렐라, 맞춤, 명장 제품 등 테마별로 8개 업체가 입점했다. 매장 앞에는 성수 수제화의 꿈을 표현한 구두테마 상징조형물 ‘고양이의 빨간 꿈’도 설치됐다.

성수역 2층 내부와 3층 승강장에는 구두 전시·홍보, 갤러리관 등을 조성해 성수 구두테마역으로 랜드마크화 했다. 성수동 수제화산업 지역의 지도와 산업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수제화 역사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구두지움’, 수제화 제작공정과 구두제작 작업실 모습을 재현한 ‘구두장인 공방’ 등의 공간이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