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정 논란 제과점업 3년간 적합업종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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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적합업종 재지정 논란 제과점업 3년간 적합업종 보호 이달말 만료 7개 재지정, 1개품목 시장감시…MRO 상생협약 촉구도

기사입력2016-02-23 13:40

적합업종 재지정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제과점업을 비롯해 ▲서적·잡지류 소매업 ▲자동판매기 운영업 ▲자전거 소매업 ▲중고자동차판매업 ▲플라스틱 봉투 ▲화초·산식물 소매업 등 7개 품목이 적합업종으로 재지정됐다. 가정용 가스연료소매업의 경우는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적합업종 여부를 재논의하는 ‘시장감시’로 분류됐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이 이달말 만료되는 적합업종 8개 품목에 대해 재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동반성장위원회>

또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과 관련 대·중소기업간 상생협약을 거부해 논란이 일었던 일부 대기업에 대해 협약 참여를 촉구키로 했다.

◇7개 품목 적합업종 재지정=동반성장위원회는 23일 ‘제39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올해 적합업종 권고기한이 만료되는 18개 품목 가운데 이달말 끝나는 8개 품목 중 7개를 적합업종으로 재지정했다. 재지정 품목은 오는 2019년 2월말까지 3년간 적합업종 보호를 받게 된다.

7개 품목은 대기업의 진입을 제한하는 ‘진입자제’, 프랜차이즈 확장 또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제한하는 ‘확장자제’ 등으로 권고받았다. 이들 품목 외 가정용 가스연료소매업은 적합업종 제도를 적용받지 않는 ‘시장감시’로 분류됐다. 대기업이 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적합업종 여부를 재논의키로 했다.

논란이 된 프랜차이즈형 제과점업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매장 수 확장을 자제토록 하는 ‘동네빵집 500m 이내에 출점할 수 없다’는 거리제한 조항과 ‘점포수의 2% 이내에서 신설만 허용한다’는 총량제한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다만 신도시 및 신상권은 500m 거리제한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또 백화점·대형마트·SSM 및 호텔 내에 제과점업(인스토어형)을 허용하는 예외조항을 뒀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합의 품목

<자료=동반성장위원회>

◇LG서브원 등에 MRO 상생협약 요청=중소업체의 사무용품·공구·전산용품 등 소모성자재를 구매대행(MRO)하는 사업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약을 추진키로 했지만, LG서브원 등 일부 대기업이 체결을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반위는 LG서브원을 비롯해 인터파크(IMK)·광동제약(KEP) 등에 상생협약에 참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이들 대·중견기업은 기업소비자의 선택권 침해 등 가이드라인이 지나치게 사업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는 이유로 상생협약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동반위는 “당사자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실질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상생협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적인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상생협약을 체결한 대기업은 포스코(엔투비)·KT(KT커머스)·SK(행복나래) 등 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