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스탄 경제특구…소득 재산 토지세 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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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유럽 타타르스탄 경제특구…소득 재산 토지세 감면 알라부가, 인노폴리스…산업 인프라 구비, 러시아 전진기지 역할

기사입력2016-06-24 14:42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타타르스탄의 수도 카잔 <사진=타타르스탄 투자포털>

타타르스탄. 러시아연방 중심 동유럽 평원에 있는 작은 공화국이다. 모스크바 동쪽으로 800km떨어진 타타르스탄은 러시아연방에서도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한 자치공화국이다.

타타르스탄은 첨단 산업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인구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타타르스탄으로부터 반경 1000km이내에 러시아 전체 인구의 50%가 거주하고 있어, 타타르스탄을 러시아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을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타타르스탄, 매력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러시아는 2000년대 초부터 에너지자원 수출을 기반으로 경제가 급속히 발전해 일반소비자의 구매력 역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산업기반이 약해 소비재의 43%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2012년 러시아통계청 기준으로 러시아는 3400억달러의 거대 수입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는 매력적인 시장이 분명하지만, 해외기업이 진출하기에 만만치 않은 곳이다. 최근 유가하락과 2014년 서구의 대러 경제제재로 경제위기에 처해있어 기업들이 현지 진출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1992년 1억9000달러에 불과했던 한국과 러시아 간 무역규모는 연평균 24.9%씩 성장해 2014년에는 258억달러까지 증가했다. 대러 경제제재가 이뤄진 2014년 이후로는 양국간 무역규모가 다시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루블화 환율하락 영향으로 러시아의 완제품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이미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가동하는 기존 진출기업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현지진출을 고려할 만 하다. 특히 러시아연방 중에서도 경제자유구역을 운영하고 있는 타타르스탄을 공략거점으로 삼는다면 러시아 시장진출도 유리하다.

타타르스탄공화국 생산제품 러시아 소비량 점유율

<자료=타타르 투자진흥공사>

발전된 산업인프라, 2030 경제발전전략

타타르스탄은 최근 러시아 경제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타타르스탄은 풍부한 천연자원, 고도로 숙련된 노동력, 산업인프라, 편리한 교통환경 등이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석유화학산업, 트럭·헬리콥터·항공기용엔진·선박·승용차 등의 산업이 발달돼 있다.

타타르스탄에 대한 외국인투자 증가세

<자료=타타르 투자진흥공사>

특히 타타르스탄에서 생산되고 있는 대형트럭·폴리에틸렌·정유·합성고무 등은 러시아 소비량의 40~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외국인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14년 5억51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8억110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타타르스탄 정부는 지난해 2030경제발전전략을 채택했다. 2030년까지 유라시아 경제 중심지역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타타르스탄 정부는 이를 위해 산업을 주요클러스터, 혁신클러스터, 현대경제클러스터로 나눠 산업에 맞는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타타르투자진흥공사(TIDA)를 설립해 민간 및 국가차원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TIDA 홈페이지(http://tida.tatarstan.ru)와 이메일(tida@tatar.ru)을 통하면 ▲투자신청서 제출 ▲투자자 요구사항 결정 ▲문서 패키지 작성 ▲계약체결 ▲프로젝트 시작까지 투자프로젝트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 타타르스탄의 투자포털(invest.tatarstan.ru)에서는 한국어를 비롯 11개 언어로 타타르스탄의 투자환경과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별경제구역의 주요 세제혜택

<자료=타타르 투자진흥공사>

특별경제구역 ‘알라부가’ ‘인노폴리스’

타타르스탄은 특별경제구역을 지정해 편리한 투자인프라를 구축하고 관세 등 세금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별경제구역은 알라부가(Alabuga)와 인노폴리스(Innopolice)다.

특별경제구역 알라부가 <자료=타타르 투자진흥공사>

알라부가는 2006년 설립된 경제특별구역이다. 알라부가에는 운송 및 통관 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다. 타타르스탄 정부는 지금까지 알라부가 지역에 6억570만달러를 투자했다.

알라부가에는 Ford Sollers, 3M, Hayat Group과 같은 국제 브랜드 기업 등 48개 기업이 입주해있다. 알라부가에 입주하는 기업은 통상 18%인 부가가치세를 10%~0%로 낮출 수 있다. 통상 20%인 소득세는 입주 첫 5년까지는 2%, 다음 5년까지는 7%, 이후 2055년까지 15.5%로 혜택을 준다. 또 재산세와 자동차세, 토지세는 전액 면제한다.

특별경제구역 인노폴리스 <자료=타타르 투자진흥공사>

2013년 첨단산업 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노폴리스는 산업 인프라 뿐 아니라 주거·교육·생태·여가 환경까지 완벽하게 갖춘 지역이다. 이곳에 위치한 인노폴리스 대학을 중심으로 6만여명의 고급 기술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있으며 산학연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타타르스탄 정부는 인노폴리스 내에 소프트웨어·로봇·인공지능·보안시스템 등 첨단기술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인노폴리스에 입주하는 기업은 입주 첫 5년까지 소득세를 감면받는다. 다음 5년까지는 5%, 그 이후에는 13.5% 소득세를 내면 된다. 재산세·자동차세·토지세는 전액 감면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