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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경영환경 ‘린 스타트업’이 대세
최소 제품출시, 반응에 따라 보완…장단점 파악 용이, 위험비용 낮아
- 기사입력2017-08-25 21:04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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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변화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면서 창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린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은 창업이나 제품개발에 있어 비용과 기간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전략을 말한다. 상품에 핵심적인 최소한의 가치만 담아 시장에 출시한 뒤 반응을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사업 추진 또는 방향을 전환하는 식이다. 실리콘벨리의 벤처기업가 출신 에릭 리스(Eric Ries)가 자신의 창업 성공과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위해 고안했다. 토요타(TOYOTA) ‘린(Lean) 생산방식’에서 유래됐다.과거에는 시장변화가 지금만큼 빠르지 않았다. 기업들은 시장을 조사·분석한 뒤, 제품을 기획해 만들고 시장에 내놓는 방식으로 사업을 했다. 그러나 시장환경 변화가 빠른 지금은 시장조사를 했던 시점과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시점 사이에 시장이 변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달전만 해도 기가막힌 아이템으로 평가받았던 사업이 진부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린 스타트업은 첫 제품을 출시할 때, 시장에서 고객이 자사의 기업을 선택할만한 ‘최소한의 가치를 담은 제품(MVP)’을 먼저 내놓고 소비자 반응을 살핀다. 이후 무엇이 잘못됐는지 학습하고 개선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 이 과정에서 기업은 제품을 구입하는 실제 소비자는 누구인지,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소비자의 반응을 제품에 새로이 덧붙이는 등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제품의 경쟁력은 자연스레 높아진다.필요한 기능을 하나하나씩 추가하는 식이기 때문에 시행착오에 따른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다 보니 실패에 대한 부담이 줄어 ‘시행착오-학습-개선’을 수차례 반복할 수 있고, 부족했던 경험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다. 즉 린 스타트업은 반복적인 검증을 통해 실제 시장의 니즈와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과학적인 접근법인 셈이다.새로운 제품에 대한 사업계획서 또한 수십장에 달하는 형식적인 내용이 아닌, 핵심과 목표를 뚜렷이 해서 한 페이지 내외에 꼭 필요한 내용만을 담는 ‘린 캔버스(Lean Canvas)’를 사용한다.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문제, 아이디어, 가치, 고객, 비용구조, 수익원 등의 항목을 넣어 자유롭게 작성한다. 고객의 반응을 살필 때도 재무지표나 전통적인 측정지표가 아닌 고객에 가치를 두는 요소를 우선한다. 예컨대 다운로드수, 방문자수로 사업의 성장을 파악하지 않고 유효고객군의 증가, 재구매율의 상승, 입소문 등을 평가한다.현재 가장 유명한 SNS채널중 하나인 페이스북(facebook)도 초창기에는 이미지를 업로드 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다. 고객이 제품을 선택하는 최소한의 가치(MVP)였던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인들과 커넥션 및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기능이 전부였다. 이후 고객 반응에 따라 기능을 추가·삭제하면서 업그레이드 시켰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최근에는 혁신을 요구하는 대기업들도 린 스타트업 방식을 채용하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인 제네럴일렉트릭(GE)은 전사에 500여개의 사내벤처창업 프로젝트를 시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직무만족도 및 고객 만족도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코카콜라 역시 사내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개최해 임직원들의 업무 실패를 공개하는 이벤트를 했다. 이를 통해 내부문제를 도출해낼 수 있었고, 개선을 위해 11개 외부 벤처기업에 투자를 했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