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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은 ‘약자의 꿈’을 응원하는 일”

킥스타터 활용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알토스비즈 박한진 대표 

기사입력2018-04-12 09:27

크라우드펀딩 기업인 킥스타터(Kick Starter)가 전세계 후원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약자들의 꿈을 실현한다는 철저한 공익성에 기초한 킥스타터 만의 독특한 철학 때문입니다. ‘나도 누군가의 꿈을 이루는데 동참한다는 넒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후원자들은 일면식도 없는 어떤 이의 제품, 서비스, 공연 등을 후원하고 열광하는 것이죠.”

 

㈜알토스비즈의 박한진 대표.   ©중기이코노미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알토스비즈의 박한진 대표는 모든 것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자신의 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데, 이러한 킥스타터를 활용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보다 더 훌륭한 마케팅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킥스타터는 2009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펀딩 기업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상품이나 아이디어 모금 목표액 등을 펀딩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이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킥스타터 회원들이 후원자로 나서는 시스템이다.

 

킥스타터는 현재까지 30만개의 펀딩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세계 1200만명 이상의 후원자가 매일 킥스타터에 올라오는 제품과 서비스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실시간 코멘트를 통해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해준다. 제품을 어느 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어, 향후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도 요긴하다. 킥스타터는 2015IPO를 준비하던 중 공익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기업 시스템은 킥스타터의 설립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알토스비즈크라우드 펀딩의 마이다스 손

 

알토스비즈는 미국에 본사를 둔 비즈니스 컨설팅회사인 알토스비즈니스그룹의 자회사다.   ©중기이코노미
알토스비즈는 미국에 본사를 둔 비즈니스 컨설팅회사인 알토스비즈니스그룹의 자회사다. 스타트업이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을 비롯 현지 유통망 확보, 현지 파트너십 체결, 투자유치 등을 지원한다.

 

알토스비즈니스그룹의 대표이자 알토스비즈의 대표인 박한진 대표는 1996년 미국의 한 벤처회사와 일을 시작하면서 실리콘밸리와 연을 맺었다. 2003년에는 실리콘밸리에 알토스비즈니스그룹의 전신인 USCBIZ를 설립해, 한국 IT기업의 미국진출을 도왔다. 2013년부터는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진출을 돕는 액셀러레이터로 일하고 있으며, 2016년 한국의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미국진출과 현지 유통망 확보를 돕는 플랫폼형 액셀러레이터 오픈씨드를 미국 현지에 설립했다.

 

또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킥스타터 캠프를 운영하며, 이 과정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했던 모든 업체들이 펀딩에 성공해 크라우드펀딩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국내서 외면 ‘Vion’, 킥스타터 통해 해외서 호평

 

어떤 제품이 킥스타터의 크라우드펀딩과 그리고 시장에서 성공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 알토스비즈가 킥스타터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Vion’의 경우가 그렇다. Vion은 멀티미터기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멀티미터는 전류, 전압, 전기용량 등의 물리량을 측정하는 전자계측장치다. 한국에서는 전기기술자 등 소수만이 사용하는 전문기기지만, 미국에서는 가정 상비품목 중 하나다.

 

알토스비즈를 통해 킥스타터에서 캠페인을 진행중인 Vion의 ‘스마트 멀티미터’<자료=킥스타터 홈페이지>
Vion은 측정범위를 조정하고 측정값을 보여주는 단말기를 과감히 없애고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세상에서 가장 심플한 블루투스 멀티미터기를 개발했다. 하지만 Tips 프로그램을 비롯해 국내 투자자에게는 모두 외면당했다.

 

Vion이 알토스비즈를 찾아왔을 때 박 대표는, 이 제품은 킥스타터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알토스비즈와 Vion은 철저한 사전준비 후 킥스타터에서 지난 3월 펀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9일 현재, Vion20일 정도의 캠페인을 진행해 전세계 1400여명의 후원자로부터 1억원이상의 펀딩을 받았다. 아직 17일의 캠페인 기간이 남아있다.

 

알토스비즈 윤데이빗 이사는 목표를 빨리 달성하기 위해 펀딩목표를 1만달러로 낮게 설정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Vion의 펀딩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한다. 윤 이사는 보통의 경우 1만달러 달성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Vion의 경우 15만달러에서 20만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후원자들의 국가분포를 보면, 1400여명의 후원자 중 한국국적은 30여명 뿐이고 나머지는 미국, 독일, 영국 등의 후원자가 많아 이상적인 캠페인의 예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크라우드펀딩 시작했다면 100% 성공해야 한다

 

박 대표는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면 100%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딩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하고 내려오게 되면, 킥스타터 등록에 사용한 비용 뿐만 아니라 이미지 손상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이 우수해야 하고, 또 펀딩 캠페인을 위한 마케팅 작업을 짜임새 있게 진행해야 한다. 킥스타터 캠페인은 사전 준비기간을 포함해 펀딩 성공까지 5~9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알토스비즈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자료=알토스비즈>

 

국내에서 사전 마케팅계획을 수립해 펀딩 준비를 마쳤다면, 제품을 직접 개발한 파운더들이 직접 미국에 와서 킥스타터 기간동안 엄청난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결국은 제품 자체가 아니라 제품 배경에 깔려있는 스토리와 정신을 파는 것이기 때문에 제품과 창업과정을 가장 잘 아는 창업자가 직접해야 한다는 얘기다.

 

크라우드펀딩을 대행해주는 업체들도 많지만, 미국에 있는 마케팅 에이전시에게 킥스타터 마케팅을 맡겨 놓아서는 대부분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크다. 때문에 박 대표는 본인이 직접 미국에 와서 발로 뛰며 마케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알토스비즈는 크라우드펀딩을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곁에서 방향을 잡아주고 의논하며 여정을 함께한다.

 

킥스타터에서 펀딩에 성공했다면 그때부터가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믿고 후원해준 후원자들을 위해 제품을 양산하고 배송까지 성공적으로 마쳐야 펀딩을 마무리 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대량생산과 유통산업으로 진출을 시작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사회적기업,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라”

알토스비즈의 또다른 관심 분야는 사회적경제 기업이다알토스비즈의 박한진 대표는 사회적기업도 언제까지나 지원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윤을 창출하는 회사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알토스비즈는 사회적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돕는 보육과정을 운영한다국내 사회적기업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보유한 업체가 대상이다. 2주간의 국내교육과 2주간의 미국 밀러센터 현지연수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투자유치해외시장 진출 등을 돕는다.

 

미국영국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는 사회적기업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또다시 사회공헌을 위해 사용하는 선순환구조가 잘 이뤄져 있다하지만 박 대표는 국내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정부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사회적기업이 무슨 돈을 벌어하는 패배주의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사회적기업도 수익을 창출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박 대표는 국내의 사회적기업 중에도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기업은 국내보다는 오히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갔을 때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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