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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충격, 자동차·석유화학 제조업으로 확산
반도체 성장세도 한계…수출의존도 높은 제조업, 대안마련 시급
- 기사입력2020-06-22 18:42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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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이 즉각적으로 전해진 산업분야는 서비스업이다. 조업일수·매출·취업자수 감소 등 다양한 지표에서도 위기신호가 감지됐다.
2분기 들어 제조업 분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뒤집어보면, 제조업이 받은 충격은 서비스업만큼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제조업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된다.제조업체(45.2%), 3·4월에 비해 경영여건 악화됐다대한상의가 6월 대기업 94개사 등 국내 제조업체 308개사를 대상으로 한 ‘포스트 코로나 기업 대응현황과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3·4월에 비해 현재 경영여건이 더 악화됐다는 기업이 약 절반(45.2%)에 육박했다. 반면 개선됐다는 기업은 8.5%에 그쳤다.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은 46.3%였다.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수출(29.2%)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금난(27.3%)과 내수판매(24.0%) 애로도 적지 않았다.수출이 첫손에 꼽힌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뒤덮으면서 주요국가 경제활동이 거의 중단되자,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1분기 영업이익률·순이익률...제조업 감소 vs 비제조업 소폭 증가1분기 동안 제조업의 충격이 크지 않았다지만, 호황을 누렸던 것도 아니다.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기업 3764개를 대상으로 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 감소했다.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도 감소했다. 2019년 1분기 5.7%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에 3.5%로 전년대비 2.2%p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은 4.6%에서 5.1%로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에는 도소매 등 유통업 외에 건설업과 정보통신·운수업 등이 포함된다.제조업의 1분기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4.5%로 지난해(6.4%)보다 하락했다. 비제조업이 5.1%에서 5.2%로 소폭 늘어난 것과 다른 모습이다.제조업의 매출액과 총자산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는 전년 동기와 차이가 없으나, 주요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것은 제조업 분야에도 코로나19의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자동차·석유화학 등 주요 제조업 충격 확대특히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인 핵심 산업분야 수출부진이 도드라진다.국회예산정책처의 ‘코로나19의 주요 제조업별 영향과 대응전략’ 보고서는 “경제 전반에 걸친 코로나19의 확산 영향으로 국내 제조업의 공급측면 뿐만 아니라, 수요측면에의 충격이 산업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반도체 분야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비대면활동 증가로 서버용 반도체 등의 수요가 촉진 되면서 모바일 부문의 반도체 수요감소를 상쇄”했지만, 수출경기전망이 악화되면서 설비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또 “네트워크 및 컴퓨팅 서버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기에서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시스템 반도체시장에서의 약세로 성장세는 한계(가 예상된다)”고 짚었다.자동차 역시 “신차출시 효과와 소비세 감면 등의 정책으로 2020년 4월 기준 내수판매는 증가”했지만, 수출은 지난해 4월보다 40%이상 감소했다고 지적했다.반도체는 비메모리·AI 관련시장, 자동차는 전기차·모빌리티 시장 주목해야석유화학 분야는 “코로나19로 인한 유가하락으로 원료조달비용은 하락”했지만, “글로벌 경제위축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하여 재고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보다 수출이 20% 감소했는데, 공정의 특성상 생산을 줄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패턴과 생산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 성장을 도모”해야 하며 “고부가가치 기술을 확보하고, 비대면 경제활동 급증에 따른 수요변화에 대응하며 신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 주력 품목을 고수하기 보다는 신산업 육성과 산업간 융합으로 시너지효과를 얻는 등 산업지형의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의 경우 비메모리와 AI 관련 반도체시장을, 자동차는 전기차 부문과 모빌리티 시장을 주목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