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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화합할 때 ‘화음’을 쓴다

Music Metaphor ①rhythmic, upbeat, not miss a beat, tempo, uptempo, in harmony with 

기사입력2021-01-13 10:49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음악은 그 어떤 예술보다도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예술이다. 매일 한 소절이라도 음악을 듣지 않고 지내는 날이 있을까? 식사를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거의 모든 일상에서 음악을 듣는다. 기뻐도, 슬퍼도, 깊은 생각에 잠길 때에도 음악을 듣는다. 이처럼 우리는 음악과 숨 쉬며 살고, 주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파동과 함께 생활한다. 음악이 우리의 삶을 이토록 지배하고 있는 현실은 그대로 언어에 투영되어 있다.

 

음악의 3요소는 리듬(rhythm)과 멜로디(melody)와 화음(harmony)이다. 리듬은 길고 짧은 음과 세고 약한 음이 결합된 박자의 흐름이고, 음높이의 변화가 결합하면 멜로디(선율)가 되며, 여러 음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것이 하모니(화음)가 된다. 미국 영어에서 이 음악적 요소들을 나타내는 표현들이 일상에서 은유 확대돼 널리 쓰인다.

 

먼저 리듬(rhythm)은 형용사형이 ‘rhythmic’인데, 일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정형화된 패턴의 일(recurring with measured regularity)을 묘사하는 데에 은유 확대해 잘 쓴다. 미국 영어의 가장 두드러진 음성적 특징은 한국어와 달리 모든 단어에 강세(stress, accent)가 있으며, 그 위치에 따라 단어 하나하나가 음악의 리듬처럼 장단과 강약의 소리 배합 규칙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을 학자들은 미국 영어의 리듬 액센트 규칙 (Rhythmic Accent of American English)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fast food restaurantMacDonald을 한국어로는 강세와 리듬 없이 맥도날드라고 발음하지만, 미국 영어에서는 2번째 음절에 강세를 줘 발음하기 때문에 다른 음절들이 약해지고 장단 리듬을 타서 맥따~’(마지막 [드]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식으로 발음한다. 이와 관련 필자가 아는 한 교수가 미국 여행 중 맥도날드를 찾기 위해 미국 사람들에게 아무리 천천히 또렷하게 발음을 해도 그들이 알아듣지 못해서 고충을 겪었다는 일화가 떠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버터 냄새 나는 미국 영어다운 발음의 핵심요건이 바로 리듬 액센트 패턴을 살려서 영어를 말하는 것이다. 이 강세 규칙을 이해하고 연습하는 것이 영어회화 능력 향상의 길을 열어주는 열쇠라는 취지의 말을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Understanding and practicing the rhythmic accent pattern of American English is the key to improving your spoken English.

 

일상에서 리듬을 뜻하는 표현으로 잘 쓰는 또 다른 용어가 ‘beat’이다. ‘upbeat’는 경쾌한 리듬을 뜻하는 형용사인데, 기운이 나고 활기찬 기분일 때(bright and cheery) 은유 확대해 잘 쓴다.

 

예를 들어서 몸이 안 좋아서 걱정되어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음성이라는 판정 문자를 받고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면 다음과 같이 자신의 홀가분한 기분을 경쾌한 리듬에 비유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I’m feeling upbeat this morning. I’ve just got the result of the corona virus test result. It’s negative. I’m feeling good,

 

서로 다른 음이 어울려 아름다운 화음을 내듯이, 서로 다른 사람이나 기관이 화합하는 상황을 묘사할 때 ‘in harmony with ~’ 표현을 잘 쓴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beat’의 뜻을 은유 확대해 잘 쓰는 표현으로 ‘not miss a beat’가 있다. ‘miss a beat’는 말 그대로 박자를 못 맞추다즉 한국어로 엇박자의 뜻인데, 이것을 부정한 뜻이므로 ‘not slow down, pause, or lose one's place(일이 느려지거나 중단되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잘하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직원이 오랜 병가 후에 오랜만에 출근했는데, 예전처럼 역시 일을 잘한다면 상사가 다음과 같이 칭찬할 수 있을 것이다.

 

She didn’t miss a beat after she came back from her illness. She’s a valuable contributor to our team.

 

일상에서 음악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용어로 잘 쓰는 표현이 ‘tempo’. 이 표현을 은유 확대해 ‘any characteristic rate, rhythm, or pattern(어떤 일정한 특징적 속도, 리듬 혹은 패턴)’의 뜻으로 잘 쓴다.

 

예를 들어서 사람은 누구나 삶을 사는 방식에 있어서 성격이 느긋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격이 급한 사람이 있는데 이것을 삶의 속도(tempo of life)라고 표현한다.

 

Everyone has a different tempo of life. I think I'm kind of slow in my lifestyle.

 

미국 영어에서 ‘uptempo’는 음악 속도가 빠른 본래의 뜻을 은유 확장해 ‘fast-paced(어떤 일이 빨리 이루어지는)’의 뜻으로 잘 쓴다. 흔히 스포츠 분야에서 공격 작전과 방식이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는 것을 ‘uptempo offense’라고 말한다. 특히 이 표현은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에서 잘 쓴다. 보통 감독이 다음 플레이를 쿼터백의 귀에 달린 이어폰에 암구호로 전달하면, 모든 공격 선수들을 원을 그려서 모아 놓고(이것을 허들(huddle)이라고 함) 작전을 전달한 후 공격 플레이를 시작하는데, 이 허들을 만들지 않고 공격을 빨리 진행하는 것을 ‘no huddle, hurry-up offense’라고 하며 이런 스타일의 공격을 일반적으로 ‘uptempo offense’라고 한다.

 

2013년에 필라델피아 이글즈(Philadelphia Eagles)의 감독으로 부임한 Chip Kelly 감독은 프로 리그에 오기 전 오레곤 대학교(University of Oregon)의 감독이었는데, 그가 개발한 uptempo offense로 오레곤 대학을 대학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그는 프로 리그인 NFL에서도 같은 방식의 uptempo offense 작전을 도입해 부임 초기에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었다. 이 사실을 다음과 같이 영어로 표현할 수 있다.

 

Chip Kelly popularized the uptempo offense at Oregon and continued to have success as the head coach of the Philadelphia Eagles in NFL.

 

끝으로 화음을 뜻하는 harmony의 은유 확대 용법을 알아보자. 가장 널리 쓰는 관용 표현으로 ‘in harmony with ~’ 표현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이 표현은 서로 다른 음이 어울려 아름다운 화음을 내듯이, 서로 다른 사람이나 기관이 화합하는 상황을 묘사할 때 잘 쓴다.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는 인종 갈등 특히 흑백 문제다.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종들이 모여 화합하며 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모두가 노력해서 서로 다른 인종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We all have to try to create a society where people of different races live in harmony with one another.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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