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에너지가격 급등…소상공인 정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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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더불어 중기 코로나19, 에너지가격 급등…소상공인 정책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공동위원장 이동주 의원

기사입력2023-02-13 13:58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여전히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시혜적 관점이 존재한다며, 소상공인을 우리 경제의 중요 산업주체로 바라보고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현 정부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상공인들은 길고 어두운 터널을 겨우 빠져나왔죠. 여기에 정부는 지역화폐 예산삭감,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변경,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 허용 등 대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채무 문제를 해결하고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을 강화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제2차관을 신설하는 등 정책 컨트롤타워 보강이 시급합니다.”

‘을’들의 동지를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자리에서, 여전히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시혜적 관점이 존재한다며, 소상공인을 우리 경제의 중요 산업주체로 바라보고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고 대통령실에 자영업비서관을 신설해, 소상공인자영업 정책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려는 노력이 있었죠. 윤석열 대통령과 중기부가 소상공인·자영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소상공인·자영업 문제를 벤처기업과 같은 정책으로 이끌려고 합니다. 소상공인에게는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공동위원장 맡아

이 의원은 소상공인으로의 삶을 살고, 소상공인 활동가로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때문에 현장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시의적절하게 제기할 수 있는 현장형 국회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 2년 반 동안 국회의원 활동을 하며 ‘임대료멈춤법’과 ‘손실보상법’을 최초로 발의하고,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확보를 위해 세 차례의 대정부 질문을 하는 등 현장과 밀접한 의정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동주 의원은 오는 15일 새롭게 출범하는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아, 당 내에서 소상공인 위상을 재정립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존에 특별위원회로 머물렀던 소상공인위원회를 전국 조직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위원회와 산하 300여개 지역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장의 경험과 이해가 풍부한 이동주 의원은 민병덕 의원과 함께 전국소상공인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 의원은 향후 소상공인위원회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채무 문제 해결, 지역화폐 예산 확보, 대형마트 의무휴업 무력화 저지, 플랫폼 독점방지 및 거래 공정화 등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너지 가격 급등 등 대책 시급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이 소상공인이었는데,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죠. 소상공인연합회가 2일 발표한 난방비 인상 관련 소상공인 영향 긴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장 운영에 있어 난방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한 소상공인이 99%에 달했습니다”

이동주 의원은 지난 1월4일 국회에서 대기업 유통재벌의 전통시장 골목상권 침탈행위 의무휴업 평일전환, 24시간 온라인 배송확대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이동주 의원실>

이 의원은 현재 정부가 취약계층에 에너지 바우처를 제공하고 요금 할인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은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에너지 가격인상 부담을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산업부나 중기부는 소상공인 가스요금에 대해 손 놓고 있어, 에너지 고물가에 대한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태원 지역의 소상공인 대책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 끝자리에 위치한 편의점 사장님은 그날 현장을 목격하고, 지금도 매일 그 편의점에서 참사 기억으로 고통을 호소한다”며, 참사 현장의 상인들은 유가족의 고통을 잘 알기에 드러내놓고 트라우마와 고통에 대해 제대로 표현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서 헤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재난에 따른 영업피해로 일가족과 피고용인의 생계가 끊기는 상황인 만큼 정부도 이태원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이나 세금감면 및 유예 등의 조치를 서둘러야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인하 등 대기업 세금은 깎아주고 민생예산을 삭감하고 공공요금을 인상하는 방법으로 세입 예산을 채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시장친화적 행보가 아니라 민생퇴행이자 민생파탄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잔뜩 움츠러든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경제, 골목상권의 회복이 시급한데, 소상공인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이 의원은 우려했다. 코로나19와 고물가·고금리로 어느 때보다 소상공인들의 삶이 피폐해진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향후 소상공인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과 밀접한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