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서울 중심 ‘청약흥행’ 독주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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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분양시장, 서울 중심 ‘청약흥행’ 독주 이어질까 공급 진도율 낮고, 미분양도 많지 않고, 최근 가격회복도 나타나

기사입력2023-06-29 12:05

함영진 객원 기자 (yjham@zigbang.com) ㅣ다른기사보기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

지난 5월18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49.7 대 1을 기록, 지난해 10.2 대 1 보다 경쟁률이 치열한 편이다. 2020년(90.6 대 1)이나 2021년(163.8 대 1) 분양열기엔 못 미치는 수준이라 할 수 있겠으나, 올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7.2 대 1보다는 7배 높은 수치다.

실제 연내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는 1위 ‘영등포자이디그니티’가 198.76 대 1을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78.93 대 1)’과 ‘휘경자이디센시아(51.71 1)’가 두자리 수 이상의 결과를 냈다.

서울의 ‘뜨거운’ 아파트 청약관심 이면엔 여러 이유가 있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의 공급 진도율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는 2만3196세대의 아파트가 분양했지만, 올해 5월 현재 공급실적은 4143세대에 그치고 있다. 연내 공급 예정물량(4만977세대)의 10%에 머물고 있다.

서울 내 쌓인 미분양도 많지 않다. 3월 현재 서울 미분양은 1084호로 전국 미분양 7만2104호의 1.5% 정도다. 미분양 재고가 적고 신규 분양공급 가뭄도 이어지며 간간이 출시되는 청약사업지에 대기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 회복 흐름도 분양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남4구와 용산·노원구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매물가격이 상승했고 주간 매매변동률의 낙폭도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들어 하락폭 축소(4월10일 –0.11% → 5월15일 –0.01%)가 확연한 모습이다.

5월18일 현재, 계약일 집계기준 1만338건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아직 반기가 다 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7881건)와 하반기(4090건) 거래량을 넘어섰다.

서울의 ‘뜨거운’ 아파트 청약관심 이면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의 공급 진도율이 낮은 편이다. 또 서울 내 쌓인 미분양도 많지 않다. 게다가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 회복 흐름도 분양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아파트 분양시장은 서울 중심의 청약흥행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연내 분양을 앞둔 서울 아파트 분양 사업장은 총 38곳 3만6834세대다. 총 세대수 규모가 1천여 세대를 넘어서는 단지만 13곳으로 이중 3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아이파크자이(4321세대)’와 ‘래미안라그란데(3069세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3307세대)’ 등이 있다.

비교적 선호가 높은 강남4구 분양예정 사업지도 여러 곳이다. 우선 강남구는 청담동 ‘청담르엘(1261세대)’과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308세대)’가 분양대기 중이다.

서초구는 반포동의 ‘래미안원펜타스(641세대)’와 ‘래미안트리니원(2091세대)’이 있다. 방배동에선 ‘래미안원페를라(1097세대)’와 ‘아크로리츠카운티(721세대)’ 등이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송파구는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세대)’,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세대)’에서 하반기 분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동구 일대에선 천호동 ‘천호4구역(670세대)’과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535세대)’이 공급된다.

서울은 연초 대부분의 지역이 규제지역과 민간 분양가상한제 적용에서 해제되며 분양가 부담이 상당하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과거보다 커지고, 서울지역 내에서도 청약경쟁률의 양극화가 빈번하다. 최근엔 예정된 일정에서 분양시기가 밀리고 있는 만큼 입지여건, 브랜드, 단지규모, 개발호재 등을 꼼꼼히 따져 선별 청약하는 것이 좋겠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