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탈취 발생하면 원스톱으로 분쟁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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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특허변리 기술탈취 발생하면 원스톱으로 분쟁 해결한다 특허청 행정조사·분쟁조정·기술경찰 수사 ‘원스톱 이용체계’ 구축

기사입력2023-06-28 13:51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이인실 특허청장이 28일 ‘기술탈취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사진=특허청>

특허청이 28일 ▲원스톱 분쟁 해결체계 구축 ▲솜방망이 처벌 문제 해결 ▲보호 사각지대 해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술탈취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기업간 거래·교섭 과정에서 발생한 아이디어의 탈취, 내부 직원 또는 경쟁사에 의한 기술유출 등 기술분쟁 상황에서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선 기술탈취 분쟁 시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원스톱 해결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특허청의 ▲행정조사 ▲분쟁조정 ▲기술경찰 수사 간의 연계 및 기능을 강화한다.

원스톱 분쟁 해결체계를 위해 ‘산업재산 분쟁 해결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분쟁조정, 행정조사, 기술경찰 수사를 종합적으로 관리·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 ‘산업재산 분쟁조정법(가칭)’을 제정해 ‘산업재산 분쟁조정원’을 설립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영업비밀 유출 범죄에 대한 처벌은 대검찰청·사법부와 함께 법원의 양형기준 개정을 추진한다. 지난해 선고된 영업비밀 해외유출 범죄의 형량은 평균 14.9개월로 최대 징역 15년인 법정형에 비해 낮았고, 75.3%가 집행유예를 받는 등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특허청과 대검찰청은 양형기준을 정비하는 한편, 피해기업이 보다 쉽게 증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법관이 지정한 전문가가 침해 현장에서 직접 자료를 조사하는 등의 ‘한국형 증거 수집(디스커버리) 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법인의 조직적인 영업비밀 유출행위에 대한 벌금형을 자연인의 3배까지 강화하고, 2차 피해 차단을 위해 제조설비를 몰수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또 사업 제안, 거래 교섭, 협상 과정에서 아이디어 탈취가 생기지 않도록 막는다. 아이디어의 구체적 내용과 거래 교섭 시 교환한 자료까지 전자문서로 등록해, 피해가 발생하면 가장 확실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원본 증명제도를 도입한다.

아이디어 거래 교섭 등 본 계약 체결 전에도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토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피해기업들이 기술탈취 분쟁에 대한 특허청의 행정조사, 분쟁조정, 기술경찰 수사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원스톱 해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