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공간서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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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메타버스 공간서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 넓힌다 오프라인 전시회·컨퍼런스 보다 시공간 제약없이 빠르고 효과적

기사입력2023-08-25 11: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확대되면서, 전시회나 컨퍼런스도 메타버스 등을 활용해 특정기간 뿐만 아니라 상시로 해외 바이어와 만나는 공간을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장우 메타버스 상상연구소 박사는 메타버스 플랫폼 엘리펙스가 24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기업의 해외 컨퍼펀스 활용 및 글로벌 진출 전략’이라는 발표를 통해, “한국기업은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이 성공의 필수요건”이라며, “컨퍼런스는 비즈니스의 연결고리이자 학습의 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박사는 “비대면 시대에 만남의 정의가 변했다”며, 이제 대면 컨퍼런스와 비대면 공간을 상호 보완하며 활용하는 것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온라인 전시회, 오프라인 단점 극복=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전시회와 컨퍼런스가 매년 열린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미국 CES,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포르투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테크 전시회 웹서밋 등은 전세계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며,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시장에 선보이는 기회다.

그러나 오프라인 전시회 등은 해외에 나가 부스를 설치하고 제품을 전시하고 인력을 투입하는 등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또 일회성에 그치고 제한된 기회만 주어질 뿐만 아니라 언어장벽과 시간 제한으로 고객대응에도 한계를 갖는다.

따라서 메타버스 등 온라인으로 전시회, 쇼룸, 컨퍼런스 등을 구축할 수 있다면, 오프라인 전시회 등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구적인 가상공간을 해외 바이어에게 보여줄 수 있으며,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상세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전달할 수 있고, 대형 장비나 제품을 직접 운반하지 않아도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한솔제지의 메타버스 쇼룸 모습<자료=엘리펙스>

일례로 한솔제지는 메타버스 글로벌 쇼룸을 통해 성공적인 해외 수출을 한 사례로 꼽힌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을 해왔던 한솔제지는 시간·장소·언어의 장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회사소개를 임팩트 있게 하고 싶어 메타버스 쇼룸을 구축했다. 한솔제지가 갖고 있는 우수한 제조역량과 상품을 시각적으로 상세하게 보여주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쇼룸을 통해, 한솔제지는 해외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라이브 컨퍼런스, 고객문의 관리 등을 빠르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다.

또 동국대학교는 메타버스로 엑스포를 개최해 글로벌 고객을 유치한 사례다. 동국대학교는 지난해 명상, 새로운 세계를 주제로 학술과 문화, 체험, 산업, 명상놀이터, 명상도서관 등 6개 카테고리, 14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AI 휴먼 큐레이션을 도입하고 공간의 제약없이 메타버스를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본연의 목적인 ‘명상’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었다.

◇온라인이 오프라인 복사판이면 안된다=기업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이은 메타버스 트렌스포메이션을 시작해야한다.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 브랜드, 일상의 모든 2D 정보를 3D 정보로 전환·연결시켜 몰입감 있는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메타버스 기술은 기존의 물리적인 시공간과 제약에서 벗어나 대안적이면서 획기적으로 전시공간을 공유와 향유 중심인 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고객들은 2D 기반의 평면 정보에서 3D 기반의 새로운 경험을 통해 기업과 제품서비스 정보를 얻고, 기업은 버추얼 공간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의 정보와 행동 데이터를 방대하게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장우 박사는 온라인 컨퍼런스는 현장 컨퍼런스를 그대로 복사한 모습이어서는 안되고,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새로운 도전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