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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다양하고 이질적인 해석 ‘미의식’ 어떤 모습인가
A Strange Beauty…심봉민, 안소희, 윤석문, 이은황, 조이경, 황다연
- 기사입력2023-09-04 15:07
김현성 객원 기자 (artbrunch@naver.com)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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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표현하는 미의식은 단지 아름다운 것에 그치는 것일까?
심봉민, 다롱이가 기다리는 정원,130.3×162.2cm, Acrylic on canvas with charcoal, 2022.회화사에서 ‘미(美)’는 작가가 추구하는 궁극의 주제로 여겨져 왔지만, ‘미(美)’는 엄밀한 의미에서 ‘추(醜)’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미와 추’는 사전적인 의미상 대립점에 있지만, 절대적인 가치로 규정되는 개념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술적 표현에는 화려함, 귀여움, 클래식함, 기교 있는, 숭고함, 멜랑콜리함 등을 넘어 음산함, 그로테스크함, 기괴함 등 수많은 형용사로 아우를수 있는 형태와 색채 그리고 개념이 존재한다.
약간의 조소와 서늘함, 그리고 왜곡까지도 현실에 보다 가까이 근접하기 위해 작가가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며 작가는 이를 통해 미의식의 다양한 영역을 보여주는 것이다.
갤러리나우에서는 오는 9월13일부터 26일까지 6명의 작가들이 바라보는 미의식에 관한 전시를 기획했다.
윤석문, 오래된 거리(Old Street), 72.5×91cm, Acrylic on canvas, 2023.심봉민은 자신을 ‘정원사’에 이입해 지나간 시공간과 심리를 흑백의 아득하고 신비로운 풍광으로 표현하고, 안소희는 과장된 신체의 부분과 낮은 채도의 브라운 톤으로 삶의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윤석문은 헝클어진 인형의 모습을 통해 상처 받은 자신의 페르소나를 드러내면서 스스로를 어루만지며, 이은황은 풍경과 다양한 캐릭터들을 재치있게 해석하여 화면을 구성한다.
조이경은 꽃이 주는 물성을 비닐로 투명하게 표현함으로써 본래의 성질을 전복시키고, 황다연은 평온한 풍경에 이질적인 오브제를 놓아 실존 공간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하고 이질적인 방식의 해석들을 한 공간에 병치함으로 새로운 상상력을 촉발하고자 하는 전시이자, 동시대 작가들이 느끼는 미의식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다. (중기이코노미 객원 예술만세 김현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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