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데이터 자산…자국어 기반한 고유의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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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미래 ㅣ HIT! 이 기술 한국어 데이터 자산…자국어 기반한 고유의 AI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 기대…네이버의 대화형AI ‘클로바X’㊦

기사입력2023-09-14 15:00

최초의 한국형 AI, ‘클로바X’는 답변의 질과 창의성, 출처의 신뢰성 등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자연스러운 한국어와 ‘스킬 대화모드’가 강점, 사실과 다른 답변 제공은 문제…네이버의 대화형AI ‘클로바X’㊤, https://www.junggi.co.kr/article/articleView.html?no=31035).

챗GPT와 바드에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고 느껴졌다. 다만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비하면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고, 후발 주자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국내 기업이 만드는 토종 AI가 왜 필요할까

그렇다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클로바X와 같은 국내 AI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말하자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미래 시대는 데이터가 곧 자산이 되는 빅데이터 시대다. 그런데 챗GPT와 같은 대화형AI는 특정 언어로 된 데이터를 학습한 뒤, 사용자가 해당 언어로 질문하면 그 언어로 된 답변(데이터)을 생산하는 특성을 지닌다. 즉, 자국의 언어를 기반으로 한 고유의 AI가 있어야 지속적으로 모국어로 된 데이터를 축적 및 생성하고 답변의 질을 향상할 수 있으며 AI의 성능 역시 고도화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국가 기술력의 발달, 모국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만약 해외에서 만든 AI에만 의존할 경우, 데이터의 축적과 이용이 해외 빅테크 기업에 종속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국내기업이 클로바X와 같은 AI를 선보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클로바X는 향후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자료=클로바X 사이트 캡처>

그렇다면 클로바X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한국어 데이터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한국적인 특성이 있는 내용을 묻는다면 유용하다. 특히 한국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중소상공인, 콘텐츠 창작자가 이용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베타 버전인 만큼 향후에는 답변의 질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편의성 제공할 예정

클로바X는 향후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킬 대화모드’라는 기능을 통해 네이버의 쇼핑과 여행 서비스를 연결하고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한 것처럼,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영역을 활용해 클로바X의 기능 역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문서 파일을 업로드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 사진을 첨부하고 자연어 명령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클로바X의 기능을 향상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면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선보일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젝트 커넥트X’는 업무 관리와 협업에 AI를 접목해 다양한 부분을 자동화, 효율화하는 서비스다. 프로젝트 커넥트X는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주고, 기업에서 사용하는 문서와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오늘 해야 할 일을 자동으로 감지해서 추천하거나, 이메일 답장을 제안하는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