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 입점업체에 필요 정보 제공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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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소상공인 배달플랫폼, 입점업체에 필요 정보 제공 부족 이영 장관 “관련 용역 발주하고, 가이드라인 마련할 것”

기사입력2023-10-27 18:13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민주당 이동주 국회의원은 27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배달플랫폼 기업들이 소상공인들의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다며 데이터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이동주 의원실>

배달의민족, 쿠팡, 요기요 등 배달플랫폼 기업들이 소상공인들의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어 데이터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국회의원은 27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데이터 주권에 대한 개념이 법적으로 정리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배달플랫폼들이 독점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배달앱들은 입점 소상공인들에게 영업 데이터 중 일부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업주 광고 운영 정보, 업주 정산정보, 주변 가게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POS기기를 통해 주문수, 고객별점, 운영시간 준수 등 더 적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주 의원실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현재 배달플랫폼이 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매장 운영과 정산 관련 자료로 당연히 제공해야 하는 자료”라며, “정말 소상공인들이 필요한 고객 정보와 관련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소상공인들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거나 마케팅에 활용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데이터 상생이라는 관점에서 과제를 설정하고 플랫폼 업체에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공하는 한편, 상생협약 추진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데이터 주권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며, “데이터 경제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이 플랫폼 기업들은 소상공인의 데이터를 이용해 더 많은 사업들을 확장해 나가면서도 이익 분배에 대한 구상은 돼 있지 않아 향후 또 하나의 불평등 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가이드라인도 마련하는 등 중기부에서 끝까지 챙기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배달의 민족이 신생스타트업의 점포 데이터 이용을 막을 뿐 아니라 점주들이 사용하는 것도 막아 데이터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데이터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중기부 장관의 구체적인 공언을 얻어낸 만큼, 힘 있게 추진하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