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물류역량 ‘정교·유연하게, 운영은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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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기업 물류역량 ‘정교·유연하게, 운영은 다각화’ “불안한 대내외 물류환경…디지털화·플랫폼 협업 필요하다”

기사입력2023-12-01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다국적 회계감사기업 PwC 김진우 상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2024 물류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대내외 물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물류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기이코노미

글로벌 환경이 다양하게 변화함에 따라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산업을 디지털화하고,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다국적 회계감사기업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rice waterhouse Coopers, PwC)의 김진우 상무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2024 물류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대내외 물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물류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기업의 내외부 환경이 변화하고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류 부문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기업의 물류 역량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변동성 커졌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온라인 커머스 수요는 물류산업의 성장과 디지털화를 앞당겼다. 옴니채널이라는 유통채널의 변화는 전통적인 물류 구조와 비즈니스 구조가 혼용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삼성SDS, 카카오엔터프라이즈, KT 등 IT기업이 물류사업을 새롭게 시작했으며, 아마존, 쿠팡과 같이 물류기업이 아닌 회사들이 물류를 핵심 역량으로 추진하면서 산업구조 전체를 흔들어 놓는 변화를 가져와, 물류의 중요성이 커졌다.

김 상무는 특히 코로나19, 미중 무역규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사업환경이 변화하면서, 글로벌 수요의 불확실성과 불균형이 커지고 공급망 리스크는 심화되고 있다며, 물류관점에서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교화, 유연성, 다각화=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물류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물류의 핵심 키워드는 ‘정교화·유연성·다각화’라고 김 상무는 정리했다.

©중기이코노미

코로나19 이후 리쇼어링(Re-shoring), 니어쇼어링(Near-shoring), 오프쇼어링(Off-shoring) 등 고객·공급업체의 다양한 공급망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고객·공급업체와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정교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물류 실행과 대응체계의 유연화를 위해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가시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환경변화를 선제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프로세스별로 유연한 실행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재고 리스크, 공급차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 운영의 다각화가 필수다. 물류의 관리감독을 유지하되, 전체 또는 일부의 운송 및 물류 운영을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3PL 물류계약을 기반으로 공급사 소싱계약 및 전략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협업 네트워크 필요해=글로벌 선도기업은 대내외 물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물류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자동화 시장도 기업자동화 수요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180억 달러 규모인 물류자동화 시장은 2032년 71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에서의 자동화·무인화는 운송수단의 무인화보다는 생산공장 또는 물류센터 등 물리적 거점의 설비와 프로세스 자동화 영역에 우선적으로 적용·확산되고 있다. 김 상무는 “물류자동화 도입과 구축은 자동화 기술과 유형에 따른 작업환경 요소와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비용 대비 생산성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물류산업에서도 이커머스와 유사하게 화주와 실행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물류서비스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김 상무는 “기업들은 데이터 기반의 물류 대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물류 생산성 증대, 다양한 물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물류자원 효율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