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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일상을 편리하게 삶을 풍요롭게
보안 불안없이 업무 본다…소프트웨어 기술이 미래 산업을 가른다㊤
- 기사입력2023-12-02 00:00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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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320개사가 참가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에는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설계’, ‘AI’, ‘블록체인’, ‘보안’ 등을 기반으로 한 미래시대의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선보였다. ©중기이코노미“코딩 능력이 없어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습니다.”2023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SoftWave 2023)에 참가한 ㈜이젠고(EZNGO)의 유영선 이사가 중기이코노미에 자바 서비스 빌더 제품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영역으로만 인식됐던 분야에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모든 기술의 총체는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할 수 있다.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에는 국내외 320개사가 참가해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설계’, ‘AI’, ‘블록체인’, ‘보안’ 등을 기반으로 한 미래시대의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선보였다.그리고 이 기술의 결과물을 관통하는 한 가지는 ‘일상을 편리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즉, 소프트웨어를 통해 앞으로 업무 효율은 상상 이상으로 높아지고, 자연재해나 질병 등 인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는 미리 제거함으로써 인간의 자율성은 극대화하고, 불안도는 낮춰줄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는 미래의 중요한 산업자원인 ‘소프트웨어’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2023 소프트웨어대전을 2회에 걸쳐 게재한다.소프트웨어…직장인 눈과 손으로 변신
이젠고의 디핑고는 코딩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기이코노미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IT 기술의 빠른 적용이 절대적인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자의 코딩 작업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것이 한 방법이다.㈜이젠고의 개발플랫폼인 디핑고(Difingo)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젠고의 유영선 이사는 “디핑고는 로우 코드(Low-Code) 기반의 플랫폼으로 코딩 없이 그림을 그리듯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며, “요즘처럼 개발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딩을 잘 하지 못하는 일반인도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고, 기업체에서는 기술자 없이도 웹 화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온더아이티 김상철 이사가 비즈러너를 사용하고 있다. 비즈러너는 회사 내 문서들을 클라우드화 해 협업과 소통의 편리성을 강화했다. ©중기이코노미기업에서 사용하는 문서나 업무 산출물 등 비정형 도큐먼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있다. 이는 기존의 ERP 등 정형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과는 구별된다.㈜온더아이티(ONTHEIT)의 김상철 이사는 중기이코노미에 “이전에는 회사 내 지식, 정보, 문서들을 개인 PC에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사장되는 자료들이 많았다. 혹은 팀 단위로 공유폴더를 만들어 문서를 저장하곤 했는데, 이런 모든 일들을 클라우드화한 것”이라며, “비즈러너(BizRunner)를 활용하면, 그간의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쌓이기 때문에 원활한 소통과 협업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권, 건설사, 제조업, 공공기관 등에서 두루 사용하고 있는 이 솔루션은 각 회사에서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김 이사는 “관리자 기능을 통해 UI 관리를 할 지식의 속성, 문서의 속성을 자유롭게 추가, 확장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즉, 별도의 개발 없이 회사만의 속성을 추가하고, 레이아웃도 변경할 수 있는 등 유연하게 프로그램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시에스의 이폼사인은 기업의 전자문서 현실화를 돕는다. ©중기이코노미종이문서에서 전자문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 그렇다면 회사 간의 거래나 고용자와 피고용자 간의 계약은 어떤 식으로 변화할까. ㈜포시에스의 엔진기술이 본보기가 될 수 있다. 현재 기업에서 업무 때문에 사용하는 종이문서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근로계약서, 보안서약서, 각종 회의자료, 부서마다 처리한 업무 결과물 등이 파일로 쌓이는데, 이를 처리하려면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보안 관련 이슈에서도 자유롭지 않다.28년간 전자문서 엔진기술로 성장세를 이어온 ㈜포시에스는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업무의 효율성을 개선한 ‘BORN DIGITAL’ 전자문서 생성 솔루션인 ‘이폼사인’을 선보였다.포시에스 한정환 부장은 “이폼사인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워드, 한글, 파워포인트를 비롯해 어떤 서식이든 그대로 올려 활용하면 된다”며, “웹과 모바일폰 어디에서든 사용 가능한 진정한 스마트 페이퍼리스 솔루션”이라고 중기이코노미에 소개했다.기자 역시 현장에서 이폼사인을 체험해 봤다. 예시로 올라와 있는 근로계약서를 진행했는데, 카톡으로 근로계약서 양식이 날아오면 작성해 싸인 후 다시 카톡으로 보낼 수 있다. 또, 이름을 적는 칸마다 매번 이름을 쓸 필요도 없다. 한 번만 작성하면 자동으로 해당 칸에 이름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주소 입력창도 온라인 쇼핑때 주소 입력하듯이 우편번호를 찾아서 들어가면 돼 일일이 키보드로 다 입력할 필요도 없었다.한정환 부장에 따르면,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중 50%가 이 이폼사인을 통해 참가신청서를 냈다. 이전에는 워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입력한 다음 출력해서 회사 도장을 찍거나 싸인 후, 스캔해 PFD 파일로 만들어 메일로 보내거나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이폼사인을 사용하면 참가신청서 제출만 누르고 입력하고 제출하면 끝이다.종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녹색기술 인증과 GS(GOOD Software) 인증도 획득한 이 솔루션은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과제로 완성해 2019년도부터 상용화를 시작했다. 현재 공공기관, 대기업, 병원 등 수만개의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한 부장은 “단순히 서명만 온라인으로 해도 전자계약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폼사인은 회사의 복잡한 서식들을 다 구현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을 메인 타깃으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소프트웨어로 보안 불안정성을 낮춘다
포마컴퍼니는 QR 링크로 전화, 채팅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였다. 저장 서버가 없기 때문에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중기이코노미최근 메신저 업계에서 보안 관련 이슈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불안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포마컴퍼니는 기존의 메신저보다 보안이 강화된 메신저인 ‘씨큐릿(Securet)’을 들고나왔다.포마컴퍼니 관계자는 “기존의 메신저는 중앙 서버에 개인정보 등을 저장해 해킹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씨큐릿은 회원 가입할 필요도 없고, 저장 서버 역시 없다. 통신사를 통하는 것이 아닌, 인터넷망을 통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어떤 유저가 언제 통화, 채팅했는지 모른다”며,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등을 통해 씨큐릿을 설치하고, 친구에게 QR 링크만 보내면 된다”고 중기이코노미에 설명했다.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메신저는 3개월 전에 출시했다. QR을 찍으면 바로 음성 및 영상 통화, 채팅이 가능하고, 파일도 송수신할 수 있다. 메신저뿐만 아니라, 자동차 주차 번호판과 명함도 QR로 가능하다. 포마컴퍼니는 이 기술로 특허도 획득했다.
아이티히어로의 홍민의 대표가 오토패스워드 사용하는 방법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패스워드리스 환경을 구현해 로그인 시 계정 탈취를 방지한다. ©중기이코노미메신저뿐만 아니라, 로그인 시 패스워드 유출도 사회적 문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90일마다 패스워드를 바꾸도록 시스템화했지만, 사용자는 불편할 뿐이다. 게다가 기업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PC 위에는 포스트잇으로 패스워드를 붙여 놓고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이 강화된 패스워드가 필요하다. 이스톰이 제조한 ‘오토패스워드’의 총판인 아이티히어로(ITHERO)는 패스워드리스(Passwordless) 환경을 구현해, 로그인 시 계정 탈취를 방지할 수 있는 로그인 강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홍민의 대표는 “이 앱을 활용하면, 윈도우에 로그인할 때 사전에 등록된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패스워드를 생성한다. OTP의 경우 2차 인증이 필요하지만, 이 앱은 그럴 필요가 없어 편하면서도 보안은 더욱 강화됐다”고 중기이코노미에 설명했다.2014년 개발을 시작해 2017년에 출시한 ‘오토패스워드’는 현재 국내표준으로 제작돼 있고, 곧 국제표준으로도 제정될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