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매출액 6.8%↓…3분기 기업체력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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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제조업 매출액 6.8%↓…3분기 기업체력 ‘악화’ 외감기업 3분기 성장성·수익성 지표 모두 하락

기사입력2023-12-12 18: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3분기 외감 제조기업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하락했다. 성장성과 수익성 등 기업체력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외감기업의 매출액은 1년전보다 5.2% 감소했다. 조사대상은 2022년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법인 2만2962개다.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7.5%에 달했으나 4분기 6.9%에서 올해 1분기 0.4%까지 떨어진 뒤, 2분기 4.3% 감소로 전환했고 3분기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특히 외감 제조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계속해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18.2%였던 매출액 증가율은 4분기 2.6%로 줄어든 뒤, 올해 1분기 2.1% 감소로 전환했다. 2분기 6.9% 감소에 이어 3분기에도 6.8% 감소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역시 3분기 들어 매출액이 3.1%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분기 3.6%로 증가폭이 줄어든 뒤 2분기부터 0.7% 감소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외감기업의 매출액은 1년전보다 5.2% 감소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등 주요 지표가 하락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5.8%↓)와 중소기업(2.7%↓)의 3분기 매출액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대기업은 제조업(7.8%↓)의 매출액이 비제조업(2.9%↓)보다 더 크게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비제조업(4.1%↓)이 제조업(1.3%↓)보다 더 크게 줄어들어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 중에서는 석유·화학(16.6%↓)의 매출액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고, 이어서 섬유·의복(11.8%↓), 기계·전기전자(8.8%↓)의 감소폭이 컸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업의 매출액이 17.4%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매출액과 함께 대표적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외감기업의 총자산은 2분기말보다 2.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8%)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4%→2.3%)과 비제조업(3.3%→1.8%)의 총자산증가율이 모두 줄어들었다. 또 기업규모별로 봐도, 대기업(2.7%→1.9%)과 중소기업(3.0%→2.7%)의 증가율이 모두 축소됐다.

영업이익률도 하락…수익성 지표 악화됐다

매출액 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뿐만이 아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같은 수익성 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0%로 지난해 3분기(4.8%)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5.4%→4.0%)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8.7%에서 올해 0.9%로 영업이익률이 두드러지게 줄어들었다.

비제조업(4.0%→4.1%)은 영업이익률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는 지난해 3분기(16.6%↓)에 비해 올해 1.2%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건설업(6.7%→3.8%)을 비롯해 운수업(15.0%→7.9%), 정보통신업(9.9%→8.4%) 등 대부분의 비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줄어들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7%→4.1%)과 중소기업(5.4%→3.9%)이 모두 하락했다. 오직 비제조업 대기업(3.5%→4.3%)의 영업이익률만이 증가했을 뿐, 제조업 대기업(5.6%→3.9%), 제조업 중소기업(4.6%→4.3%), 비제조업 중소기업(6.2%→3.4%)이 모두 하락했다.

안정성과 수익성이 하락한 가운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 등 주요 안정성 지표는 3분기 들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말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90.2%로 2분기(90.8%)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1%→69.1%)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제조업(131.9%→130.1%)은 소폭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6.8%→86.5%)과 중소기업(110.8%→107.9%) 모두 하락했다.

외감기업의 3분기 차입금의존도 역시 25.9%로 2분기(26.0%)보다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0.8%→21.0%)의 경우 상승했고 비제조업(33.1%→32.9%)은 하락했다. 대기업(24.4%→24.4%)은 2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32.8%→32.6%)은 하락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