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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를 녹여 버리는 ‘열대 크리스마스’
포인세티아·열대난초로 조성된 서울식물원 크리스마스 분위기
- 기사입력2023-12-20 09:43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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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북극 한파’가 이어지는 강추위에 하얀 눈이 쏟아지는 19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이번 크리스마스는 ‘불꽃’처럼 따뜻했으면”
포인세티아 ‘불꽃’으로 꾸민 분수. 서울식물원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열대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로 붐볐다. ©중기이코노미서울식물원은 내년 2월까지 따뜻하고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및 주제정원 일대에서 식물들과 조형물을 활용한 전시를 진행한다.크리스마스 시즌에 개화한다고 해서 크리스마스 꽃이라 불리는 ‘포인세티아’를 비롯해 순록과 선물상자가 담긴 수레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관람 동선을 따라 다양한 열대식물로 꾸몄다. 그중에서도 난초의 여왕으로 불리는 카틀레야를 비롯해 팔레놉시스, 심비디움, 파피오페딜룸, 반다 등 화려한 모양과 색상의 열대난초 20여종을 전시한다.“누가 꽃이게?”
서울식물원을 찾은 시민들이 포인세티아 꽃과 다양한 열대 식물들을 둘러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서울식물원에는 평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었다.태국에서 가족여행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포에이(Poy, 23세)씨는 중기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추운 겨울을 즐기기 위해 왔다”며,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취향을 고려해 인터넷 서치를 해서 일부러 이곳에 왔다. 와서 보니 너무 좋다. 이곳의 모든 풍경을 다 사진으로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로 커플 여행을 왔다는 황주원(21세)·고원빈(20세)씨 역시 중기이코노미에 “식물을 좋아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며, “오니까 관리가 굉장히 잘 돼 있고, 영하의 날씨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코가 빨개지고, 눈이 와도 크리스마스는 놓칠 수 없지”
눈이 오는 서울식물원의 야외정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는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즐기고 있다. ©중기이코노미여행객과 커플 외에도 부부 혹은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중·장년의 시민들도 많았다.평소 이곳에 자주 온다는 황치문(80세)씨는 부인과 함께 추억도 쌓고, 그동안 받았던 스마트 교육을 실전에서 활용해보기 위해 서울식물원을 찾았다고 한다. 황씨는 중기이코노미에 “동두천시 부시장 및 경기도의회 의원 등 정치를 하다가 퇴임 후 양천구의 시니어교육관에서 3개월동안 진행하는 스마트 교육을 9개반이나 들었다”며,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하고, 글씨도 넣어 45초 분량으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즐거워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