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실효적인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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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실효적인 대책 촉구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국회서 삭발식 진행

기사입력2023-12-21 11:5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혹한 속에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실효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삭발식이 진행됐다. <사진=참여연대>

실효적인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삭발식이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 진행됐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국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리는 21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안없이 야당의 법안을 반대만 하고 보여주기식 대책만 발표하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을 규탄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가 실효성 있는 특별법 개정과 지원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만약 21일 법안소위에서도 최우선변제금도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증금 회수 방안 등 최소한의 대책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피해지원을 위한 법안을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제정으로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이 1만명을 넘어섰지만, 피해자 결정문을 들고 은행이나 정부기관을 찾으면 정작 당신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변 뿐이라며, 그마저도 다른 기관으로 떠넘기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이 제정되고 6개월이 지났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실태조사 한번 하지 않았으며, 책임있는 대안을 가져와야 할 정부·여당은 피해자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오로지 ‘선구제 후회수’ 반대만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각 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만약 오늘도 정부여당의 반대로 전세사기 특별법이 처리되지 못한다면 정부여당에 대한 강력한 규탄행동과 함께 야당에 특별법 단독처리를 촉구하는 집중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참여연대>

이들은 최소한 최우선변제금도 받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피해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대출 지원대책을 거부당하고 신용불량자로 내몰리는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추운 겨울 물이 새고 외벽이 떨어지는 피해주택에서 피해자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기자회견 시작을 앞두고 삭발 의식을 진행한 강민석 인천미추홀구전세사기 피해자는 “오늘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한다. 그러나 너무나도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정부와 국회가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대책을 마련하기만 한다면 저는 이 추운 겨울에도 얼마든지 머리를 깎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계를 위해, 전세대출금 이자를 갚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피해자 수 만명이 제 뒤에 있다. 정부와 국회는 부디 이 피해자들의 피맺힌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 정부와 임대인, 은행의 책임이 너무나도 명백한 전세사기 사건의 책임을 왜 오롯이 피해자들이 감당해야 하나. 보증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특별법과 지원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각 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만약 오늘도 정부·여당의 반대로 전세사기 특별법이 처리되지 못한다면, 정부·여당에 대한 강력한 규탄행동과 함께 야당에 특별법 단독처리를 촉구하는 집중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도 각 지역별로 전세사기 특별법과 지원대책 마련을 발목잡은 전직 장관들과 여야 의원들에 대한 심판행동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