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올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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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글로벌 CEO “올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다” 성장관리 위해 인재유치·첨단기술 도입·규제 환경변화 대응 중요

기사입력2024-01-03 11:57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글로벌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전망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장관리’를 경영기조로 꼽았다.

한국 딜로이트(Deloitte) 그룹은 글로벌 기업 CEO 104명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AP) 기업 소속 CFO 2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CEO와 AP CFO들이 말하는 2024년 경제·산업 전망’ 국문본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CEO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48%가 낙관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2024년 가장 우려하는 외부 위험요인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51%), 금융 및 시장 불안정성(38%), 규제대응과 인재부족(35%), 경제 양극화(21%)였다.

2024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대만 등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이런 ‘슈퍼 선거의 해’에는 자국 우선주의와 자국민 보호주의를 앞세운 관세 및 친환경, 규제 등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또한,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미국과 EU는 물론, 중국도 자국 산업보호를 위한 관세 부과, 수출입 통제, 환경의무 부과 등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고, 공급망 분리 및 다변화 추구를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작동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산업 육성과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 및 장벽 도입은 물론,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각종 법과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기업들이 넘어야 할 벽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CEO와 AP CFO는 올해 핵심 대응과제는 ‘성장관리’라고 했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 ▲안정적인 인재확보 ▲생성형 AI 등 첨단기술 도입 ▲규제 환경변화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중 77%의 글로벌 CEO는 성장관리의 주요 과제로 우수한 인재 유치 및 관리를 꼽았다. 이들은 구성원에게 의미 있는 직장 경험과 리더십 개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에 대한 개념과 일의 방식, 관계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인재채용과 조직문화의 중요가치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전략적 우선순위와 목표로 정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38%는 기업 경영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업무 효율성 개선(96%), 자동화(89%), 운영비용 절감(87%) 등의 목적으로 활용했다. 도입 수준은 제한적으로 활용한다는 비중이 34%, 사업 부서에 실질적으로 활용한다는 비중이 13%였다. 이는 2023년 6월 조사 대비 각각 14%p, 6%p 증가한 수치다.

단, 생성형 AI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부재해 사업 전반 도입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 전문인력 확보와 사이버 보안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은 ‘기본 탑재’해야 할 경영 과제로 인식했다.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 기후·지속가능성 측정 및 보고(60%), 근무공간의 지속가능성 투자(58%), 가치사슬 전반에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 및 투자(51%)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대표는 “기업 리더들은 경기침체 대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긴 안목을 가지고 경기회복 시기에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