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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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세무회계 ‘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할 수 있다 자산가치 오르면 부채비율 하락, 신용등급 상승, 대외신인도 개선

기사입력2024-02-12 10:1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산재평가’는 기업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을 현재의 시세에 맞게 재평가하는 것인데, 기업 경영활동에 도움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기업이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업의 가치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수단이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황재하 나무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는 기업 전문서비스 스타트업 답다가 최근 개최한 ‘초보·예비창업자 창업가이드’ 세미나에서 기업의 자산재평가를 소개하며, “자산재평가는 기업 입장에서 투명한 방법으로 자산 증가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유한 자산의 현재시가는 얼마=자산재평가는 기업자산이 물가상승 등의 요인으로 장부가액과 차이가 생길 경우 장부가액의 자산을 현실화하는 작업이다. 자산재평가 대상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 자산이다. 유형자산으로는 사옥이나 공장, 아파트 등의 부동산 자산 그리고 기계 및 설비가 있다. 무형자산으로는 특허권과 상표권, 영업권 등이 해당된다.

건물이나 기계·기구 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화되고 감가상각 등으로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자산재평가의 실효성이 없을 경우도 있다. 하지만, 토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고 감가상각이 없기 때문에 자산재평가를 통해 가장 크게 가격상승이 이뤄지는 항목이다. 특허권 등 무형자산의 경우는 자산재평가를 할 경우 자산의 가치가 크게 증가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수수료 비용이 높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산재평가를 하지 않는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자산재평가의 기준가치는 공정가치이며, 공정가치는 합리적인 판단력과 거래 의사가 있는 당사자 간에 거래될 수 있는 교환가격을 말한다. 공정가치는 측정일의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정상거래로 자산을 매도할 때 받거나 부채를 이전할 때 지급하게 될 주된 또는 가장 유리한 가격이라고 정의한다. 결국 정상거래가 핵심이고 지극히 상식적인 시가를 말한다.

◇재무구조 개선과 비과세 혜택도=자산재평가를 받게 되면 우선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기업이 보유한 건물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감가상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토지는 처음 취득했던 금액에서 우상향하면서 가격이 오르게 된다.

자산가치의 상승으로 부채비율이 떨어지면,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승하고 이에따라 대출금리 인하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대외 신인도 개선으로 이어져 수주 참여기회가 확대될수 있으며, 대기업의 협력업체 등록이나 유지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또, 자산재평가 차익(이익)으로 인한 혜택은 비과세이므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자산재평가 이익은 자본항목인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따라서 법인세액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재평가를 실시했을 때 과거보다 가치가 낮아져 손실이 났다면, 이는 당기순이익에서 손실액만큼 차감하게 된다.

자산재평가시 유의할 점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자산의 일부만 재평가할 수 없고, 토지자산 전체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재평가모형을 적용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매년 재평가가 원칙이지만, 공정가치의 변동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보통 3년에서 5년 주기로 실시하면 된다.

황 감정평가사는 자산재평가를 통한 무리한 증액은 회계감사시 문제가 될 수있으므로 적정한 금액으로 평가를 받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