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 저작권’ 권리의무 중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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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특허변리 ‘인테리어 디자인 저작권’ 권리의무 중요한데 저작권 귀속 등 계약할 때 정해야…인테리어 디자인 저작권 노하우

기사입력2024-02-13 00:00

서유경 객원 기자 (artecolegal@artislawpro.com) ㅣ다른기사보기

법률사무소 아티스 서유경 대표변호사·변리사

도심 외곽의 한적한 곳에 폐허와 같은 오래된 건물이 있었다. 이 건물은 C사가 인수한 이후,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독특한 테마의 카페로 화려하게 변모했다. SNS를 통한 입소문과 잡지·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이 카페는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이러한 성공은 C사의 대표에게 새로운 꿈, 바로 카페 2호점을 개설하는 꿈을 갖게 했다.

카페 1호점 성공의 이면에는 숨은 주역이 있었다. 바로 디자인 스튜디오 D사였다. 카페 1호점의 주요 디자인 콘셉트부터 가구와 조명을 비롯해 오브제 등은 D사에서 창조적인 노력 끝에 제작된 것이었다. D사는 1호점의 성공에 자신들의 창의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믿고 있었고, 그 성과를 C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유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C사는 D사와의 관계를 ‘클라이언트’와 ‘디자인 회사’라는 용역관계로만 유지되길 원했고, D사의 파트너십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2호점은 1호점에 기반하면서도 새로운 미감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 E사에게 발주했다.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에서 창작성이 인정될 경우, 명확한 저작권 계약은 각 당사자의 권리와 의무를 정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즉, E사는 1호점의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에 기초하면서도 새로운 창작성을 가미한 2차적 인테리어 디자인을 창작하기로 한 것이다.

E사는 1호점의 창작적 본질을 유지해 동일한 브랜드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E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변형한 시안을 개발해 제공했다(이번 사례는 법률적 이야기를 풀기 위한 가상의 이야기 즉 픽션에 해당하며, 실제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디자인 스튜디오와 클라이언트 간의 인테리어 저작권 계약 해부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 저작권은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인테리어 디자인이 그 어떤 창작성 없이 일반적이거나 표준적인 요소만을 이용하는 경우, 또는 인테리어가 단지 기능적 요소를 표현한 것에 불과한 경우에는 저작권으로의 보호를 받기 어렵다.

하지만,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창작성이 인정된다면, 이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건축 저작물로 인정된다. 디자인이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저작자는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가지며, 이를 기반으로 다른 이들이 해당 디자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저작자의 허락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인테리어 저작권과 관련된 권리의무를 계약체결 당시에 명확하게 정하는 것은, 디자인을 의뢰하거나 제공하는 양측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위 사례에서도, C사와 D사 사이의 용역계약이나 파트너십 계약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 아래와 같이 크게 두 가지 방향을 고려해 저작권 계약을 명확하게 체결하는 것이 필요했다.

(1) 저작권 귀속(Copyright Ownership)

◇예시 계약 조항

(2) 2차적 저작물 작성권(Derivative Work Rights)

◇규정 및 허락=C사가 카페 1호점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기초해 2호점의 인테리어를 하고자 한다면, D사와 2차적 저작물 작성권에 대한 별도의 합의를 해야 한다. 특히 C사가 D사가 아니라 다른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인 E사에게 발주하려면, 더욱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예시 계약 조항

①C사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경우=D사는 C사에게 이 계약에 따라서 개발된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아래 기간과 조건에 따라서 (이용허락 또는 양도 중 선택)한다.

②D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경우=이 계약에 따라서 개발된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2차적 저작물 작성권에 대해서는 양 당사자의 별도의 합의가 필요하다.

명시적인 저작권 이용 허락이나 권리양도 계약 없이 C사가 D사의 디자인을 ‘내돈내산’으로 여기는 경우, 법적으로 큰 위험을 안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능한 법적 결과와 절차를 고려해야 한다.

▲형사 고소=저작권 침해로 인한 고소기간은 일반적으로 6개월이다. 이 기간 내에 D사는 C사에 대한 저작권 침해로 형사고소를 취할 수 있다.

▲민사 소송=형사 결과를 보면서, D사와 C사 간의 민사 소송이 진행될 수 있다. 이 소송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금지가처분이 진행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손해배상 청구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따라서, 저작권 침해는 심각한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C사와 D사는 명시적인 계약을 통해 저작권과 관련된 규정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모든 당사자 간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적 분쟁을 피하고 협력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법률 자문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저작권 침해는 법적 문제…‘인테리어 저작권 계약 체크리스트’는

위와 같은 사례에서, 인테리어 저작권 문제를 중심으로 해 ‘클라이언트(C사), 디자인 스튜디오(D사),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E사)’가 계약상 유의해야 할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