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엔젤투자허브’로 지역 성장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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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비수도권 ‘엔젤투자허브’로 지역 성장 지원을 혁신기업 제반 환경 수도권·비수도권 불균형 해소 필요

기사입력2024-02-19 09:09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구축해 지역의 창업과 투자를 촉진하고, 후속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혁신기업의 제반 환경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역 혁신기업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는,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형태의 공간, 주체를 대상으로 지역 혁신역량 제고와 이를 통한 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이 추진됐지만, 혁신투입의 성과가 지역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데는 한계를 보였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혁신기업=보고서는 혁신기업이 기술지식을 상업화해 경제적 가치를 발생시킴으로써 지역경제 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지역에서의 혁신노력이 혁신기업의 집적을 가져오고, 혁신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행위에 의해 지역경제 성과가 더욱 높아지는 선순환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러나 혁신기업의 지역별 분포와 현황을 보면, 2020년 기준 수도권 등 특정 지역에만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상위 20%의 혁신기업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 집중된 반면, 대경권·호남권 등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러한 지역간 격차는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2010~2020년간 수도권 혁신기업 수는 연평균 7.4%의 증감률을 기록했으며, 충청권 및 강원권 등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도 8%대의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먼 거리에 위치한 호남권과 대경권, 동남권은 연평균 증감률이 6%대로 수도권 및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는 지역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도 나타났다. 기업 창업 및 성장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 투자 현황을 보면, 지난 5년간 신규 벤처투자 금액의 약 8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보고서는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내에서 혁신기업 수가 절대적으로 적을 뿐만 아니라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투자 기회도 수도권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비수도권 혁신기업에 대한 저조한 투자는 혁신기업의 성장 기회를 제한함으로써 수도권 혁신기업과의 역량에서 격차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비수도권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지역 엔젤투자허브 구축을=보고서는 비수도권에서 혁신기업에 대한 저조한 투자가 혁신기업의 성장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 여건 개선 측면에서 지역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우선, 지역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시책으로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구축해, 지역 창업 및 투자 촉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수도권 혁신기업의 성장환경을 개선하고 신생 혁신기업의 진입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지역 창업 및 투자 촉진의 산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함께 엔젤투자 후속투자가 연계될 수 있는 지원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혁신기업의 신규 진입도 중요하지만, 이미 진입한 혁신기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중요한데, 엔젤투자에 이은 후속투자가 연계될 수 있는 지역 혁신벤처 펀드와 지역 엔젤징검다리기금(펀드)과 같은 펀드는 지역에 신규 진입한 혁신기업이 사업의 안정화 단계를 거쳐 지역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