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인 3명 중 1명은 월 소득 100만원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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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경기도 노인 3명 중 1명은 월 소득 100만원 아래 경기도 ‘노인 통계 2023’ 발간…노인인구 10년 전보다 1.5배 ↑

기사입력2024-04-24 11:36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경기도 노인 비율이 15%를 넘었다. 또 노인 세 명 중 한 명은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돼 빈곤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는 2023년 기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현황, 경기도의 사회조사 등 65세 이상 노인 관련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한 ‘노인 통계 2023’을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12만3000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1363만1000명)의 15.6%를 차지했다. 2013년 9.8%였던 노인인구 비중이 10년 새 1.5배 커진 것이다. 경기도 전체 인구는 1년새 0.3% 늘었지만, 노인인구는 6.5% 증가했다.

경기도 노인 통계

<자료=경기도>

시군별 노인 비중을 살펴보면, 31개 시군 모두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그중 연천(31%), 가평(30%), 양평(29.4%), 여주(25.3%), 포천(24.3%), 동두천(24.1%) 순으로 노인인구 비중이 높았다. 작년에는 안성의 노인 비중도 20.2%를 기록하며 초고령사회로 들어섰다. 노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화성(10.3%)이었다.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30.5%,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27.3%로 57.8%의 노인가구가 월 200만원 미만의 소득 구간에 해당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69.4%)보다 10%p 가까이 감소했다.

또한, 66.7%가 노후 준비가 됐다고 응답해 2019년(57.1%)보다 증가했다. 단, 중장년층(89.5%)과 비교해 보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노인이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복수 응답)은 ▲국민연금(69.1%) ▲예·적금 및 저축성 보험(43.6%) ▲부동산 운용(15.3%)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도 전체 노인의 33.3%를 차지해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 중 59.8%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했고, 35%는 자녀에 의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 인구는 71만7000명으로 2017년(25.4%)부터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역별로는 전남(54.6%), 전북(50.7%) 등 농어촌 지역의 고용률이 높았고, 서울(27.5%), 대구(30.7%), 경기(33.6%) 등 수도권과 도시지역은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낮았다.

경기도 시군별 고용률에서는 가평(46.2%), 연천(42.2%), 여주(41.0%)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과천(24.8%), 수원(26.6%), 하남(26.9%) 등이 낮게 나타났다.

생활비 중 가장 부담스럽다고 대답한 항목은 의료비(45.1%)와 식료품비(21.5%)였다. 노인이 필요한 노인복지 서비스로는 가사서비스(26.9%)와 건겅검진·취업 알선(1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노인이 원하는 노후생활은 취미활동(40.9%), 여행·관광(23.8%), 종교활동(13.7%) 등이다. 하지만, 실제 노후생활은 취미활동(33.0%), 소득 활동(20.5%), 가족 돌봄 활동(14.5%) 등으로 조사돼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였다.

경기도는 “노인 문제는 가까운 미래에 모두가 직면할 문제이므로, 인구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관련 통계를 지속해서 작성해 도와 시군의 정책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까지 올라가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경기도는 2022년 노인인구 비중이 14.7%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