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진출전략…서플라이체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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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라오스 진출전략…서플라이체인 구축 전경련, 인프라 개발수요에도 주목할 것 제안

기사입력2016-09-11 10:24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는 수출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인해 중국이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가운데 전략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산업계는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고 6억 인구를 가진 ASEAN(동남아 국가연합) 시장과 함께 아세안으로 가기 위한 허브 국가로 라오스를 주목하고 있다.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반도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동서로 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고, 남북으로 중국과 아세안을 연결하기 때문에 허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라오스는 경제규모는 작지만 연평균 7%의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아세안경제공동체(ACE) 출범이후 2018년까지 역내 국가간 관세가 철폐되는 등 향후 상품, 자본, 인력이동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라오스가 아세안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전경련은 이와관련해 라오스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아세안 지역내 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할 것과 함께 풍부한 인프라 개발수요에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허브 국가 라오스를 중심으로 아세안 지역에서는 운송 인프라 개발, 아시안하이웨이, 메콩강 경제회랑 개발계획 등 향후 인프라 개발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아세안 시장 진출을 노린다면 라오스와 주변국을 연계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본 기업들의 경우 기존에 진출해 있던 태국이 홍수나 정세불안 등으로 투자환경이 불안정해지자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임금이 저렴한 라오스로 공장설비를 이전 또는 신설하는 경우가 많다. 라오스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에 태국 완제품 공장에 공급하는 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한 것이다.

라오스 이외 우리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등과 연계한 서플라이체인 구축도 고려할 수 있다. 베트남과 라오스는 같은 사회주의 이념과 역사를 공유하며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라오스는 중국, 태국보다 베트남을 더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프라 개발과 관련 우리 기업은 라오스의 국가사회경제개발계획과 원조기구별 중장기 국가전략을 분석해 진출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라오스정부의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따라 한국서부발전, SK건설, K-Water, 포스코 등 한국기업이 라오스에 진출한 것이 그 예다. 또 라오스의 도로개발 수요 증대에 따라 제일산업개발은 라오스에 진출해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 CJ대한통운은 태국·라오스 간 국경 운송과 건설자재의 수출입 운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