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이슈…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프린트

Live 중기 ㅣ 산업뉴스 ICT 이슈…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2016년 ‘혁신’이어 2017년 ‘융합’…ICT기술·제조업 융합 산업 뜬다

기사입력2016-12-02 12:11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내년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헬스케어 등 융합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사)벤처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해 1일 열린 ‘2016 ICT 중소·벤처기업 페스티벌’에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김용균 수석은 “올해에는 IoT, 핀테크, 드론 등 혁신적인 요소들이 ICT이슈로 꼽혔지만, 내년에는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의 융합산업이 주요이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혁신요소들이 특정 산업이나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차 산업혁명은 전자정보기술을 이용한 자동화에 그쳤지만 4차 산업혁명은 산업간, 기술간 융합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혁신요소와 산업이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산업이 주목받는데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헬스케어가 대표적이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해 계획된 경로를 따라 주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은 5단계로 구분하고, 특히 4단계인 완전자율주행 차량은 2019년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는 2단계, 미국·일본·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은 3단계로 평가된다. 완성차와 ICT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술적으로는 구글 등 ICT업체가 앞서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돼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를 뜻한다.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대표적이다. 커넥티드카의 경우 상용화가 빨라 2020년에는 전 세계에 6000만대까지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약 50%에 달하는 수치다. 향후 1~2년 안에 차량간 무선통신 등 통신기술을 장착한 커넥티드카와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가 출시·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팩토리=스마트팩토리는 제품기획·설계, 제조·공정, 유통·판매 등 전 과정을 ICT로 통합해 최소비용·시간으로 고객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지수가 하락하는 반면 미국과 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스마트팩토리의 중요성이 특히 커지고 있다.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이 정부지원사업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12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 생산제품의 불량률은 27.6%감소했으며 제조원가도 29.2% 줄었다. 골드만삭스는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할 경우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5000~6000억달러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우리정부가 내년부터 한국형 스마트팩토리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내 제조환경에 최적화되고 보다 저렴한 국산 스마트팩토리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시스템을 현장에서 관리·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도 양성해 2018년까지 5000개 이상 국내기업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게 정부의 구상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전기전자통신, 화학섬유·의약 등 주력 수출 제조업종에서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IoT,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고도화된 ICT 기술도입 등으로 만성질환자 뿐만 아니라 비질환자를 포함하는 예방의료 개념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 호응을 얻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시 전 세계적으로 302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진단,치료, 관리·예방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진단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의 도입이 가장 큰 이슈다. 치료분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DNA, 체질 등 개인특징을 수치화하고 이에 기반한 맞춤형 정밀치료 등이 화두다. 더불어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피트니스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유명 의료기관이 ICT기술을 도입, 활용함에 따라 향후 1~2년내 국내에서 인공지능 진단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개발과 질병예측, 의료정보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가천길병원은 올해 6월 미국 IBM사와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키로 계약을 마쳤고,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등도 국내 벤처기업들과 협력해 인공지능 영상솔루션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사)벤처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한 ‘2016 ICT중소·벤처기업 페스티벌’ ©중기이코노미

디지털 헬스케어가 활성화됨에 따라 헬스케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앱과 서비스의 활용도 늘고 있다. 애플은 3년째 매년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이며 데이터를 축적중이며 내년까지 산재된 개인의 헬스케어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플랫폼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김용균 수석은 “‘2017년 ICT산업 10대 이슈’로 선정된 ICT 기술들은 지능화(Intelligent), 초연결(Hyper Connected), 안전(Safe), 새로운 경험가치(New Experience)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각종 지표에서 선진국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동시에 중국·인도와 같은 신흥국에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기술과 산업을 융합,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저성장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