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해결·윤리적 소비·이윤창출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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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사회문제 해결·윤리적 소비·이윤창출 3박자” 사회적기업진흥원, 유망상품 발굴·유통채널 진출 지원

기사입력2017-02-04 13:5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1. 부산의 사회적기업 ‘파머스페이스’는 소규모 농가에서 못난이 과일을 사들여 직거래 유통을 하고, 못난이 과일주스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섭취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못생기거나 작아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들을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파머스페이스는 장애아동 그림전시회에 과일도시락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2. ‘동신이향’은 교육인형극이 주 수입원인 7년차 사회적기업이다. 나주에 있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골의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첼로·플루트를 가르치는 바우처사업도 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은 교육청 등 지자체다. 교육인형극의 주제는 성폭력 예방,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집단따돌림 예방 등이다.

사회적기업은 이윤추구를 하되 사회문제 해결을 우선으로 하고, 소비자에게는 윤리적 소비를 하도록 역할을 한다. 사회적기업 시행 10년을 맞이해 사회적기업의 주목할만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수뿐 아니라 고용인원도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각종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불어 사회적기업의 매출액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판로를 적극적으로 확대, 매출을 증가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사회적기업, 사회문제 해결과 이윤창출이 목표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을 우선시하는 이윤창출 기업’을 의미한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시행되며 지난해 11월까지 1672개의 사회적기업이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인증 시행 초반에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중심으로 성장해오다, 최근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회적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은 기본이며, 환경·청소년·제3세계·사회복지·문화예술·교육·이주노동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인증제도를 통해 고용, 수입구조 등에 대해 검증을 거쳐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구조가 안정돼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인증 이후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사회적기업 VS 예비사회적기업

<그래픽=채민선 기자, 자료=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중기이코노미

사회적기업 인증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받는다. 사회적기업 인증은 한번에 받을 수도 있고, 예비사회적기업 단계를 거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도 한다.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몇가지 인증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최대 2년간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정부부처장의 지원을 받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국사회적기업 진흥원의 판로지원사업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판로지원본부 안수진 과장은 “사회적기업은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흥원에서는 사회적기업이 판로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판로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개최한 ‘2017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업설명회’에서 오광성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적기업 시행 10년간 사회적 기업이 사회통합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기업 스스로도 이윤을 창출하는 따뜻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진흥원의 판로지원 사업은 ▲사회적기업 유망상품 발굴 및 상품DB 구축 ▲시장진입 역량 확대 ▲상품경쟁력 강화지원 ▲맞춤형 유통채널진출지원 ▲공공기관 우선구매 지원 ▲사회적기업 상품 인지도 및 브랜드 제고 등이다.

◇사회적기업 유망상품 발굴 및 상품DB 구축=사회적기업의 유망상품을 발굴해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협력 유통기관이나 제품 유통채널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시장진입 역량 확대=사회적기업이 유통채널 등 시장진입 역량을 강화하고 유통채널과 사회적 기업간 접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기 MD상담을 통해 상품진단 및 코칭을 실시하고 시장진입에 필요한 기초·심화 교육을 운영한다.

◇상품경쟁력 강화지원=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의 상품경쟁력을 진단하고 개선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맞춤형 유통채널 진출지원=다양한 유통채널 진출과 서비스상품 홍보·프로모션비용을 지원해 사회적기업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의 특성에 따라 TV홈쇼핑, 오픈·소셜마켓 입점(10개소), 국내전시회 참가(14개소), 해외전시회 참가(6개소), 서비스상품 홍보·프로모션(6개소), 개방형 유통판촉(6개소) 등을 지원한다.

◇공공기관 우선구매 지원=공공기관이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구매할 수 있도록 공공구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한다.

◇사회적기업 상품 인지도 및 브랜드 제고=사회적기업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구매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TV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주요 TV홈쇼핑과의 협력을 통해 기부방송 송출을 지원한다. 또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해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확대하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사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