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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더하고 수입 감소…플랫폼노동자 물가 충격
유류비, 식비, 보험료 등 월평균 비용 68% 증가
- 기사입력2023-02-20 14:06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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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일은 더 많이 하고 있지만, 플랫폼노동자들의 실질수입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유류비 등 기록적인 물가상승 때문이다.
플랫폼노동자들의 실질수입이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록적인 물가상승의 결과인데, 특히 유류비와 식비 인상의 부담이 컸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한국노총중앙연구원과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는 플랫폼노동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후 경제적 여건 변화에 대한 대면 조사로, 지난해 9월에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음식배달노동자 200명, 대리운전노동자 200명, 택시노동자 100명, 가사노동자 100명 총 4개 업종의 플랫폼노동자들이다.조사결과, 이들의 2022년 월평균 실질수입은 216.7만원으로, 2021년에 비해 6.0% 감소했다. 택시의 경우 -10.3%로 감소폭이 컸고, 이어서 가사(-9.7%), 음식배달(-7.3%), 대리운전(-0.1%) 순이었다.실질수입은 감소했지만 업무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전과 이후를 비교했을 때, 하루 평균 과업량 건수는 전체적으로 33.8%가 늘었다.업종별로 보면, 가사가 62.5%로 가장 많이 늘었고, 대리운전(56.1%)과 택시(39.1%)도 크게 늘었다.반면, 비대면 플랫폼노동자인 음식배달은 -20.2%로 감소를 기록했다. 음식배달노동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전 일평균 46.1건의 과업을 수행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일평균 36.8건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 6월부터 8월까지의 평균 건별 보수액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배달(3985원)과 대리운전(2만4718원), 택시(9806원) 등이 증가했고 가사(4만1055원)는 다소 감소했다.한국노총은 “표면적으로 플랫폼노동자의 총수입 등 경제적 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2022년은 기록적인 물가상승률과 금리인상 등을 보이는 등 플랫폼노동자의 실질적인 수입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특히 “문제는 플랫폼노동이 개수노동인 특성을 감안해볼 때 더욱 장시간 노동에 직면하도록 만드는 기제로 작동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월평균 비용 평균 68.0% 증가=이처럼 업무량과 건별 보수액이 늘어났음에도 실질수입이 감소한 원인은, 플랫폼노동자가 직접 부담하는 유류비 등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조사결과, 거리두기 해제 이전에 비해 이후의 월평균 총비용은 68.0%가 늘어났다. 유류비가 89.7%로 가장 크게 늘었고, 식비(81.4%)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업무용 보험료(72.7%), 대출상환금(43.6%), 업무용 통신비(32.7%), 교통비(21.6%) 등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가장 체감되는 물가인상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이 식비(56.9%)와 유류비(31.1%)라고 답했다. 특히 택시노동자의 경우, 유류비의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비중이 61.0%에 달했다.업무시간과 실질수입을 고려한 플랫폼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9900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배달(1만1100원)과 대리운전(1만200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택시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8100원, 가사노동자는 8700원으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했다.물가상승으로 인해 플랫폼노동자의 실질 수입이 감소하는 가운데, 플랫폼노동자의 약 57.7%는 현재의 건당 보수액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현재의 건당 보수액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한 플랫폼노동자들 중 78.0%는 건당 보수액이 10~20% 정도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한국노총은 플랫폼노동자들이 “회색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플랫폼노동의 특성상 여전히 사회보험적·정책적 측면에서 사각지대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에 물가상승으로 인한 플랫폼노동자의 저임금화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시대적 과제로 요구된다”고 지적했다.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플랫폼노동자의 건당 보수액의 인상”이지만, 여전히 건당 보수액에 관한 논의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경사노위 내 위원회 설치 등 논의구조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