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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망 피해 ‘리스’ 등장한 아이폰6 유치戰
LGU+ ‘중고폰 선보상’ SKT ‘가입비 폐지’ KT ‘위약금 폐지’
- 기사입력2014-10-24 15:19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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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고가를 70만원대로 확정, 이례적이고 파격적”(LG유플러스)“단통법 도입 후 시장 안정화를 위해 파격적인 요금 구조개선”(KT)“업계 최초로 이동통신 가입비 전격 폐지”(SK텔레콤)이통3사가 ‘파격’과 ‘전격’을 외치며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부터 시작된 아이폰6 예약판매 때문이다. 단통법 시행 후 얼어붙은 소비자 수요를 해빙시키기 위해 지난 23일 3사 모두 보조금 확대, 가입비 폐지, 새 요금제 도입 등을 내건 단통법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아이폰6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쪽은 LG유플러스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애플사와 통신규격이 맞지 않아 아이폰 판매를 하지 못했으나 이번 모델부터는 LG유플러스의 통신규격인 VoLTE망을 지원함에 따라 처음으로 아이폰을 출시하게 됐다.출고가는 70만원대(16GB기준)로 확정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출고가 수준을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6 출고가가 8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이폰6를 통신사 약정 없이 애플스토어에서 구매했을 시 단말기 가격은 85만원이다.
아이폰5c ©중기이코노미U+ “아이폰6, 18개월 쓰고 돌려주면 거의 공짜”LG유플러스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인 ‘O(제로) 클럽’ 제도로 단말기 부담금이 거의 없이 아이폰6를 구입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정책도 내놨다. 이에 따르면 고객은 기존에 갖고 있는 중고폰을 판매하고, 새로 구입한 단말기는 18개월 뒤 반납하겠다는 조건 하에 ‘0’(제로)에 가까운 가격으로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만약 아이폰5s를 사용하던 고객이 제로 클럽에 가입하면 LG유플러스 측에 아이폰5s를 중고로 판매하고, 새로 구입한 아이폰6의 18개월 뒤 중고값을 미리 차감받을 수 있다. 만약 18개월 뒤 아이폰6를 반납하지 않으면 가입 시 보상 받은 금액을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사실상 아이폰6를 18개월 동안 임대해 주는 구조다.그동안 자동차 시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리스’ 개념을 통신시장에까지 도입한 것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단통법 망을 피해가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단통법에 따르면 이통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상한선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중고폰 가격을 선보상해주는 방식으로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다만 LG유플러스의 중고 매입 가격표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얼마나 할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물음표 상태다. 특히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아이폰6의 18개월 뒤 중고가를 어떤 기준으로 산정할 지가 관건이다. 출시 13개월이 지난 아이폰5s의 중고가는 약 40만원(KT 그린폰 기준). 만약 아이폰6의 출시 18개월 후 중고가를 30만원으로 잡는다면 유플러스가 제시한대로 단말기 부담금이 거의 없이 아이폰6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 ‘제로 클럽’ 프로그램. 현재 휴대폰의 중고판매가격과 새 휴대폰의 18개월 뒤 중고판매가격을 차감하면 사실상 단말기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기이코노미제로클럽 프로그램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예약가입에 우선적으로 도입한다. LG유플러스는 추가적으로 타사의 제품도 제조사와 협의를 거쳐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SKT ‘가입비 폐지’ KT ‘위약금 폐지’SK텔레콤은 단통법 이후 대책으로 가입비 폐지와 단말기 보조금 인상을 선언했다. 기존 가입비 1만1880원을 오는 11월부터 전면 폐지하겠다는 얘기다. 금액이 크지 않은데다 애초에 정부가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던 만큼 고객 유인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통 가입비를 2015년 9월에 완전 폐지하는 방안을 확정한 상태다.같은 날 KT도 요금 구조개선, 신규 요금제 출시, 단말기 출고가 인하 등 통신비 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KT는 요금할인에 대한 위약금을 폐지하고 이용기간 내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순액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가령 그동안 KT에서 6만7000원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매월 1만6000원씩 요금 할인을 받았다. 그러나 중도 해지하게 되면 할인받았던 1만6000원의 개월 수만큼을 위약금으로 납부해야 했으나 이를 폐지한 것이다.이통3사는 24일 오후 3시부터 각사 홈페이지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6 출고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어떻게 대응할지와 함께 출고가 인하를 목표로 시행된 단통법이 실효성을 발휘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