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협동조합 공동설비 최대 2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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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소상공인 협동조합 공동설비 최대 2억 지원 R&D·브랜드·마케팅 공동사업…지원통해 매출 두배 증가

기사입력2015-04-06 14: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협동조합 종합정보시스템 <사진=웹사이트 캡쳐>

지난달 인가를 받은 ‘중랑사랑봉제협동조합’은 서울 중랑구의 의류봉제공장 4곳과 종로의 홍보마케팅 프로모션 회사 1곳이 함께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공동브랜드인 ‘골드러브’를 개발해 노인요양의류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거나, 물류비용을 줄이는 등 협업을 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협동조합을 집중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소상공인 협동조합 지원사업을 한눈에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에서 운영하는 협동조합 종합정보시스템(http://www.coop.go.kr)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확대개편된 이 사이트에서는 협동조합에 대한 정보와 지원내용이 제공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알아야 할 사항을 온라인 동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하는 ‘협동조합 e-러닝’이다. 협동조합의 의미와 역사, 설립절차, 마케팅, 인사·노무·회계·세무, 협동조합의 사회적 의무, 성공·실패 사례 등 총 20개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협동조합 상품몰. 쇼핑몰처럼 결제를 할 수 있는 사이트는 아니지만, 협동조합 제품에 대한 정보와 구매가능한 사이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웹사이트 캡쳐>

협동조합 상품몰도 구축돼 있다. 실제로 거래를 할 수 있는 쇼핑몰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협동조합 상품을 쉽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이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제품·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상품몰에는 지난해 12월 현재 262개 협동조합의 927개 상품정보가 등록됐다.

특히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해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인 사회적협동조합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별도의 소개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와함께 소상공인들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협업을 할 경우 사업비용을 지원해주는 공동사업 지원도 진행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는 지난 3일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 서울지역 설명회를 개최하고 소상공인들의 협동사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은 6개 공동사업에 대해 비용을 지원한다. 제조설비나 위생설비, 운반기계 등 공동설비에 대해서는 최대 2억원을 지원하고 자부담률이 30%이며, 나머지 공동사업은 자부담률이 20%다. 조합사무실이나 작업장, 공동창고 등 공동장소 임차비용은 1000만원을 지원한다. 공동R&D(3000만원), 공동브랜드(2000만원), 공동마케팅(2000만원)의 지원한도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신청 전 확인해야 한다.

소상공인 협동조합 공동사업 지원내용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복수의 사업을 신청·지원받을 수 있으나 총 지원금은 1억원이 한도다. 2013년과 2014년 지원받은 협동조합 역시 1억원 한도 중 이미 지원받은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범위 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동사업의 지원대상은 5인 이상의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조합원인 소상공인들의 업종은 서로 달라도 무방하다. 다만 지원받기 위해서는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해 설립·등기가 완료돼야 한다. 또 조합원이 5인인 경우에는 전원이 소상공인이어야 한다. 인원이 더 많을 때는 소상공인이 아닌 조합원이 있더라도 지원받을 수 있으나, 전체 조합원의 80% 이상이 소상공인이어야 한다.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사업 홈페이지(coop.sbiz.or.kr)에서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되면 12시간의 교육 이수 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사업은 공동사업 지원 외에 컨설팅 지원도 있다. 지원대상은 공동사업과 달리 설립 준비단계인 예비협동조합까지 포함하며, 협동조합 당 총 20회 이내에서 체계구축·사업지원 등을 제공한다. 체계구축은 설립준비와 진행, 협업사업 신청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지도 등을 컨설팅한다. 사업지원은 조합운영, 경영전략, 사업비 집행절차 등을 지도한다.

2013년 활성화 사업 지원받은 소상공인 협동조합 조사결과

<자료=중소기업청>

협동조합 활성화사업은 이미 그 효과가 전수조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중소기업청은 2013년 소상공인 협동조합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433개 협동조합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 지난해 12월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협동조합 자체의 연평균 매출액은 2013년 평균 4720만원에서 지난해 1억100만원으로 5380만원이 증가했다. 전체 증가율 평균치가 113.9%에 달했다. 개별 조합원들의 연평균 매출액 역시 11.0%를 기록했다.

2013년 지원받은 433개 협동조합 모두가 2014년 11월까지 영업을 지속하고 있었으며, 조합원이 증가한 협동조합이 13.0%로 감소한 협동조합(6.2%)보다 많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지표 중 하나다.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사업에 대한 문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국 62개 센터를 방문하거나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1588-5302)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