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천천히 즐길수록 달콤한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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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가족여행 느리고 천천히 즐길수록 달콤한 파라다이스 유철상의 가족여행 ⑱신안 증도

기사입력2015-08-02 15:00

유철상 객원 기자 (poetry77@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분주하게 움직이는 여행보다 인생의 쉼표 삼아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엘도라도리조트로 떠나라. 슬로시티로 유명한 전남 신안 증도에 있는 엘도라도리조트. 슬로시티답게 인적이 드문 자연환경과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에서 호사스런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소금꽃 피어 있는 증도의 매력

염전체험<사진=상상출판>

지상낙원의 황금빛 색깔과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금빛 바다 서해안 다도해. 다도해를 수놓은 섬들 속에서 마음껏 사치를 부려도 그 순수함은 때가 탈 줄을 모른다.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여행할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증도. 그곳에서 만난 엘도라도는 여행자의 파라다이스였다.

하늘이 뿌려놓은 섬들과 태평염전과 갯벌을 끼고 있는 신안 증도. 슬로시티로 선정되면서 이 조용한 바닷가가 새로운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다. 청정갯벌로 인해 증도는 우리나라 천일염의 최대생산지 중 하나가 되었다. 증도의 소금은 게르마늄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노화방지에 탁월하다. 원래 증도는 크게 보아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섬의 사이를 염전이 메웠다고 한다.

증도는 구석구석 볼거리가 풍부해 걷다 지쳐 아무 곳에나 털썩 주저앉아도 좋다. 눈앞으로 펼쳐지는 사방의 자연 풍광이 아름답다. 증도는 아이들에게 놀며 배우는 생태 교육의 현장으로, 어른들에게는 도시의 바쁜 일상을 벗어던질 수 있는 ‘느림의 미학’으로 다가오는 섬이다.

고품격 스파와 자연으로 누리는 건강한 웰빙

엘도라도 리조트 전경<사진=상상출판>

끝없이 펼쳐진 리아스식 해안과 흰 모래사장, 눈부신 햇빛과 바다, 맑은 바람과 자연으로 둘러싸인 엘도라도 리조트. 편안히 쉴 곳을 찾는 여행자에 가장 가까운 천국이다. 수백 개의 객실과 붐비는 인파들로 가득 찬 리조트와는 달리 이곳은 28개동에 177개만의 프라이빗 객실과 한적한 자연 환경 속 여유 있는 공간으로 황금 같은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편안함이 묻어나는 엘도라도 리조트. 이곳에는 건강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특히 엘도라도가 자랑하는 명소 중의 하나인 골든힐은 서해안 낙조로 가득한 레드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최고의 휴식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천연 재료로 편안함을 더한 딸라소 떼라피, 세계 최고의 천연머드를 이용한 바디 마사지와 발 마사지는 지친 심신의 안정을 되찾기에 충분하다.

특히 엘도라도의 자연형 휴양시설인 골든베이는 모든 시설과 자연이 하나로 연결되도록 만들었다. 수영을 하다가 나오면 맨발로 모래사장을 밟을 수 있는 야외수영장과 바다를 조망하며 즐기는 야외 노천탕, 천일염을 이용한 토굴방과 게르마늄 불가마가 있다. 또 최상의 소나무만을 엄선하여 불을 지피는 전통 불한증막, 해수 및 유황석을 사용하는 재래식 증도해수찜 등이 마련되어 있으니 엘도라도에는 수준 높은 차원의 웰빙 서비스로 가득하다 할 수 있다. 가슴 속까지 확 트이는 청명한 바다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자. ‘건강을 위한 휴양’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될 것이다.

엘도라도 골든베이<사진=상상출판>

슬로시티 증도의 소금박물관 즐기기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평염전. 1953년부터 만들어진 이곳은 현재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버지선착장 길목에는 태평염전에서 운영하는 ‘소금박물관’이 있다. 소금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관련 일화, 세계의 소금, 천일염 제조 과정 등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소금박물관은 예전의 소금창고를 개조한 곳이다. 박물관의 일부 벽면을 수묵화로 장식하여 독특함을 살렸다. ‘박물관’보다는 모던한 스타일을 갖춘 현대식 ‘갤러리’에 더 가깝다. 천일염이 생산되는 과정을 관람하고 나면 ‘인내’와 ‘땀’으로 만들어진 소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느림’의 미학으로 탄생되는 소금처럼 우리 인생도 인내와 땀으로 가꿔진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짱뚱어다리에서 신나는 갯벌 체험

짱뚱어다리<사진=상상출판>

증도의 명물로 통하는 짱뚱어다리는 470m에 달하는 목조다리다. 갯벌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다리는 갯벌을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 구실도 한다. 낮에는 짱뚱어를 비롯한 갯벌 생물을 볼 수 있고, 해질녘에는 아름다운 일몰이 유명하다.

증도 갯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짱뚱어는 대표적인 갯벌생물이다. 눈이 툭 튀어나오고 미꾸라지처럼 미끈하게 생겼다. 짱뚱어는 증도뿐만 아니라 영암과 무안 일대에서 특히 많이 난다. 그래서 이 지역의 보양식으로 불리는 ‘짱뚱어탕’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증도 갯벌은 오염되지 않은 탓에 짱뚱어를 쉽게 볼 수 있는데 갯벌 위를 슬라이딩하는 것처럼 이동한다. 증도 갯벌은 다양한 종류의 게들과 조개, 개불 같은 해산물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청정하다는 이야기다. 짱둥어 다리에 오래 있다 보면 아이들의 환호성과 어른들의 함성이 종종 들린다. 볼 것 많고 갯벌 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으니 생태관광을 절로 할 수 있는 곳이다.

짱뚱어다리 아래로 내려가 직접 갯벌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갯벌 체험은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겨울이나 비가 내리는 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드시 여벌옷을 준비하거나 호미나 도구를 준비하면 훨씬 재미있는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갯벌 체험을 빌미로 갯벌을 오염시키거나 갯벌 생물을 무작위로 잡는 것은 금물. 다른 여행자들의 즐거운 갯벌체험을 기약하며 소중한 추억과 기념사진을 얻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체험이 될 것이다.

Travel Guide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 북무안IC → 현경 → 해제반도 → 지도 → 사옥도 다리 → 증도 버지선착장 → 우전해수역장 → 엘도라도리조트

잠자리=엘도라도의 안락한 시설을 맘껏 누리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한다. 엘도라도리조트는 객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예약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주말보다는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여유로운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손쉬운 방법. www.eldoradores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