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4억명이 온라인쇼핑…모바일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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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아시아·오세아니아 인도 2.4억명이 온라인쇼핑…모바일 급성장 전자상거래 신시장 부상…홈쇼핑도 유행 지났거나 저가제품 인기

기사입력2015-09-02 00:00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31일 인도·ASEAN 전자상거래시장 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새로운 진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PC보다 모바일 이용률이 급증하면서 이를 통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31일 개최한 ‘인도·ASEAN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인도 온라인 쇼핑몰인 숍클루즈(shopclues)의 니띤 코차르 부사장은 “인도에서 온라인쇼핑을 하는 이용자 수는 2억4000만명에 달하며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휴대폰을 이용해 쇼핑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웹페이지 뷰 통계를 보면 휴대폰을 통해 페이지를 본 비중이 72%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 모바일 이용률은 2007년 27%에서 2015년 현재 52%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기간 PC 이용률은 73%에서 48%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숍클루즈에 따르면 인도의 거주자는 1~4단계(tier)로 나뉘는데, 숍클루즈는 주로 3·4단계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제품유형과 수량에 관계 없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숍클루즈 전체 구매자의 67%가 18~34세인 젊은층이다. 숍클루즈의 1일 주문건수는 10만건 이상이며, 하루 평균 20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니띤 코차르 부사장은 “숍클루즈는 인도 B2C사이트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3위인 업체다. 빠른 배송을 위해 34개 배송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어 1·2단계 대도시 거주자의 경우 24~48시간 내, 3·4단계 거주자는 최대 7일 내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며 “소비자는 물론 판매자에게도 유리한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숍클루즈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매판매, B2C, 브랜드 제휴 등을 제안했다. 소매판매는 숍클루즈에 제품을 올려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숍클루즈를 이용하고 있는 기존 판매자들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과, 숍클루즈와 독점으로 브랜드 제휴를 맺고 판매하는 방식이 있다. 독점 브랜드 제휴 판매의 경우에는 숍클루즈에서 온라인 마케팅 등을 대행해 준다. 주로 해당 업체의 브랜드를 홈페이지, SNS, 배너 등에 노출하는 형태로 홍보한다. 숍클루즈의 최초 입점 수수료는 무료이며, 이후 판매가 발생하면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판매수수료율은 제품군별로 상이하다.

온라인 쇼핑몰 외에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유행이 지난 제품이나 저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J 오쇼핑 IMC사업팀 하태영 과장은 “인도의 소비 트렌드가 한국보다 늦기 때문에 한국에서 유행이 지난 제품이 오히려 인도에서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다. 지금 한국에서 인기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과거에 잘 팔렸던 제품들을 찾아 판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또한 아직까지 브랜드 상품보다는 저가상품이 잘 팔린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10년 4월 론칭해 100만 세트 이상 판매된 해피콜의 매직몹(Magic mop) 대걸레다. 한국에서 유행이 지난 제품이었던 매직몹은 인도에서 인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Shop CJ의 최고 히트 상품에 오를 수 있었다.

한편 CJ 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는 지난 2010년 인도에 진출해 ‘Shop CJ’를 운영하고 있다. 3개 채널을 확보해 뭄바이와 델리에 방송을 송출하고 있으며, 5200만 가구에서 시청하고 있다. Shop CJ 제품군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주방용품이 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디지털 제품(19%), 생활용품(19%), 침구 및 패션(1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