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용품 기업 ‘KISS 인증’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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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기업·제품 인증 국내 스포츠용품 기업 ‘KISS 인증’으로 육성 국내산 품질인증 제도…스포츠산업 70% 다국적기업 차지

기사입력2016-04-27 00:00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KISS 인증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적합성 평가를 마친 국내 스포츠용품에 부여하는 품질인증 마크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기업 ‘인증’ 무엇이 있나 ⑱KISS 인증]알톤스포츠의 전기자전거, 베노의 인조잔디, 컬처메이커의 태권도 헤드기어, 볼빅의 골프공, 낫소의 테니스공, 디아이티의 승마운동기구….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KISS 인증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의 스포츠용품이다.

26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5개 국내 스포츠용품 기업이 총 55개의 KISS 인증을 받았다. KISS(Korea Industrial Standards of Sporting Goods)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적합성 평가를 거친 스포츠용품에 부여하는 품질인증 마크로 2001년부터 운영 중이다.

국산 스포츠용품의 품질 향상과 국내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도다. 그렇다고 국내 생산 제품에만 인증마크를 주는 것은 아니다. 국내 스포츠용품 기업들 중 다수는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한 영세기업인 탓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스포츠산업 사업체 중 86%는 5인 미만의 영세사업체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용품시험소 권용규 과장은 26일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모든 스포츠용품 업체들이 국내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 생산하더라도 국내에서 제품을 설계, 검수했다면 KISS 인증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단순히 수입만 해서 판매하는 업체는 제외된다”고 말했다.

인증 대상은 골프클럽, 자전거 장비, 축구공, 야구공, 스포츠바닥재(인조잔디, 육상트랙, 실내체육관바닥재, 운동매트), 웨이트트레이닝 운동기구, 헬맷 등의 스포츠용품이다. 자율인증제도로, 인증 받은 기업은 제품이나 기업 홍보에 인증 마크를 쓸 수 있다.

국내 스포츠산업 사업체 비중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정부 지원사업 가점 혜택도 있다. KISS 인증을 받은 기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 지정제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의 R&D 지원사업과 해외인증 지원사업에 참여하면 가점을 준다.

인증을 받으려면 시험을 거쳐야 한다. 시험수수료는 품목별로 다르다. 골프공의 경우 내구성, 공의 반발력(각 3만원), 압축강도, 무게, 비중, 투사체 역학량, 길이(이상 각 1만원) 등 7개 항목에서 시험을 받아야 한다. 시험수수료 부가세와 현장시험에 따른 출장비는 별도로 내야한다. 기업지원플러스(g4b.go.kr)에서 인증 신청을 하면 된다. 인증기간은 3년이다.

한편 스포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의 70%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다국적기업이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체부가 주최한 스포츠산업 콘퍼런스에서 송상호 경희대 경영컨설팅학과 교수는 “한국 스포츠 업계만큼 시장규모에 비해 글로벌 경쟁력이 약한 산업도 드물다. 브랜드 파워나 품질 면에서 모두 외국 기업에 밀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