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품시장 트렌드…1인 영유아 실버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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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중국 中 식품시장 트렌드…1인 영유아 실버 온라인 한국 수입시장점유율 1.6% 불과…간편식 이유식 웰빙식품 유망

기사입력2016-07-21 16:24

세계 최대의 식품시장 중국에서 한국식품이 인기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식품은 안전하고 품질이 좋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 중국 식품수출액은 10억4812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9억8714만달러) 6.2% 증가했다.

그러나 대중 식품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었지만, 여전히 한국식품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낮다. 지난해 기준 중국 수입식품시장의 1.6%를 차지했을 뿐이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중국 내 일본식품 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한·중FTA 2년차를 맞아 음료와 비스킷 등 가공식품 가격경쟁력도 확보된 만큼 식품업체의 중국진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식품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정리한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1인가구 증가로 간편식 인기=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744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16.1%다.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발적 비혼, 이혼, 노령화 증가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히며 1인 가구의 약 40%가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가정과 육아에 대한 부담이 없는 탓에 개인 중심의 지출이 많고 구매력도 높다. 혼자살기 때문에 간편하고 효율적인 것을 선호한다. 단순조리 과정만 거치면 먹을 수 있는 간편 가정식(HMR)과 소포장·보관형 패키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여가시간, 휴식시간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레저식품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영유아 식품시장 급성장=중국정부가 저출산·고령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두 자녀 정책을 모든 부부에게로 확대함에 따라 중국내 신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9%였던 신생아 수 비율은 지난해 5.9%까지 증가했다. 중국 컨설팅 회사인 아이리서치는 중국 유아용품 시장의 규모가 향후 매년 16% 이상씩 증가해 2018년에는 3조위안(한화 5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개정된 식품안전법 발효 이후 영유아 식품에 대한 안전성 기준이 강화됐다. 지난해 중국내 영유아 조제분유 100개사를 상대로 한 샘플조사에서 현지기업 23곳이 불합격했다. 샘플조사이긴 하지만 다수의 현지 식품 관련업체의 운영자격이 박탈되면서 중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에따라 수입 분유, 이유식, 영유아 과자, 음료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중국 엄마들은 ‘안전·친환경·유기농’ 에 매우 민감해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인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로컬인증보다 해외인증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실버 및 웰빙식품시장 확대=중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실버마켓이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중국 법정 은퇴연령인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0년 1억3000만명에서 2013년 2억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0.3%에서 14.9%로 늘어났다. 국제연합(UN)은 중국의 베이비부머들이 고령화되면서 2030년에는 60세 이상 노인인구가 미국 인구보다 많은 3억5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년층은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능성 식품에 관심을 갖고 있어 프리미엄 홍삼가공제품이나 안티에이징 제품 등 건강식품이 인기다. 또 소화력이 약한 노년층을 위한 저칼로리, 저당분식품과 유기농, 건강보조제 등의 수요도 늘고 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편의점 등 중소형 매장, 온라인 마켓 강세=2000년 이후 급성장한 대형매장이 감소하고 있다. 다국적 소매유통업체 월마트는 최근 3년간 4분기마다 구조조정을 실시, 중국 내 30개 사무소를 8곳으로 통폐합했다. 부지확보가 어렵고, 임차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탓이다.

온라인 시장의 확대도 오프라인 매장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톈마오, 징둥 등 전자상거래 대기업은 2012년부터 온라인 식품시장에 진입했으며, 이에 힘입어 온라인 식품시장은 전체 온라인 판매시장의 1.78%까지 확대됐다. 2010년 0.08%에 비해 22배 증가한 수치다.

임대료와 초기 투자비용이 낮고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편의점 등 중소형매장과 온라인 마켓이 커지고 있다.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중국 편의점은 2014년 기준 총 2만6345개로 연평균 11.7% 성장했으며, 매출은 약 408억위안으로 연평균 14.8%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식품판매 규모 또한 324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49.7%증가했으며 구매 이용자 수도 2014년 기준 3억6000만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