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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덕후’가 만든 취향 저격 만화 추천서비스

라프텔, 470만개 평가데이터로 고효율 ‘맥락광고’ 서비스 개발 

기사입력2016-12-28 13:00

기술력을 가진 만화 덕후들이 만든 맞춤형 만화 미디어 ‘라프텔’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춘 만화 추천서비스를 제공한다.<자료=라프텔>
만화(漫畫)라고 하면 흔히 서브컬처(subculture, 하위문화)의 한 장르로 여기지만, 프랑스에선 1970년대 이미 만화를 연극, 회화, 무용, 건축, 문학, 음악, 영화, 사진의 뒤를 잇는 제9의 예술로 규정했다. 사실 만화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장르가 또 있을까 싶다. 만화는 그만큼 덕후(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를 우리식으로 줄여 부르는 말)층도 두텁다.

 

만화책을 넘어 애니메이션, 디지털 만화 등으로 발전하면서 전세계 만화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하고, 연평균 10~20%씩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 숨어있는 불법 다운로드 시장은 그 두배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는 등 만화는 콘텐츠산업의 블루칩으로 떠오른지 이미 오래다.

 

라프텔의 김범준 대표는 누구나 애착을 갖고 봤던 인생만화 한편씩은 있을 것이다. 어린시절 TV에서 방영해줬던 만화영화일 수도 있고 슬램덩크’, ‘드래곤볼같은 만화책일 수도 있고, ‘원피스명탐정 코난같은 애니메이션일 수도 있다기술력을 가진 만화 덕후들이 만든 맞춤형 만화 미디어 라프텔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춘 만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라프텔은 콘텐츠의 바다 속에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만화를 찾아내 추천해주는 서비스라는 얘기다. 사용자는 라프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에서 만화, 애니, 웹툰 등 좋아하는 작품을 평가할 수 있다. 최소 15개 이상의 작품 평가를 한 이후 취향분석이 가능하며, 사용자 1인당 평균 50회 이상의 작품 평가를 한다. 라프텔은 사용자가 평가한 작품의 정보와 영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좋아하는, 혹은 싫어하는 시대, 캐릭터 등 취향을 데이터화 한다. 이후 분석한 취향에 맞는 장르의 작품들이 사용자 이용화면에 나타난다. 작품선택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셈이다.

 

만화 덕후 기술팀, 취향저격 추천서비스를 만들다

 

만화 덕후를 자처하는 ㈜라프텔 구성원들. 뒷줄 왼쪽부터 이지후, 박진선, 김남희, 김범준, 이진우씨와 앞줄 가운데 박종원씨.   ©중기이코노미

 

라프텔은 일본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신세계 끝의 섬 이름으로 이상향의 의미를 갖는다. 스스로를 만화 덕후라고 지칭하는 김범준 대표는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석사과정 중 선배의 권유로 처음 창업을 했다. 김 대표는 첫 창업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나의 길은 창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중심으로 창업을 해보자는 생각은 2014년 라프텔 창업으로 이어졌다.

 

처음 5명으로 시작한 라프텔은 현재 10명으로 늘었다. 구성원 모두 만화 덕후이자 각 분야 기술 전문가들이다. 이 때문에 만화에서 만큼은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 대표와 함께 한 창업동지는 박종원 CTO(최고기술경영자). 그는 한성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연세대 수학과를 석사졸업한 빅데이터 전문가다. LG CNS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하다 라프텔에 합류했다. 또 다른 팀원인 이진우 연구원은 라프텔 이용자로서 라프텔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찾아내 수정제안을 해오다 팀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고려대 정보통신·컴퓨터 과학과를 졸업하고 휴맥스, 증권거래소 등에서 근무한 개발전문가다. 데이터관리와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남희 연구원은 김범준 대표와는 부부이며, 텍스트 마이닝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업무중에 이들은 라피’, ‘큐리안등 별칭으로 서로를 부른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면 서로 존댓말을 쓰지 않으며, 서로의 생일은 알지만 나이와 이름은 크게 관심두지 않는다.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라프텔 어플리케이션<자료=라프텔>
2만여개 만화작품 정보, 470만개 평가데이터 보유

 

라프텔에서 제공하는 만화작품 정보는 2만여개, 현재까지 보유한 사용자 평가데이터는 470만개에 이른다. 이는 네이버북스가 보유한 별점평가 데이터의 108배에 해당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라프텔은 축적된 개인화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 개별 취향에 맞는 푸시알림을 전송한다. 사용자가 관심있는 작가의 신간 출간 소식, 좋아하는 작품의 극장판·게임화 소식, 새로운 시즌 연재 소식 등이 그것이다. 사용자의 개별 취향을 정조준한 푸시알림의 클릭률은 업계 평균보다 43배나 높다고 한다. 푸시광고로서 활용가능한 자원이다.

 

김 대표는 만화를 좋아하고 즐겨보지만, 불법 다운로드 등 공짜로 보는데 익숙하다. 그렇다보니 광고를 통해 합법적으로 무료시청이 가능한 ‘Freemium’ 서비스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북미권 애니메이션 감상 서비스 크런치롤은 광고를 보면, 일정량의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있다. 광고시청을 원하지 않으면 유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크런치롤 가입자 2000만명 중 유료 구독자는 4%75만명에 그친다. 유료 콘텐츠 이용률이 아직도 낮은 현실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광고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와 콘텐츠 사이의 관련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광고, 즉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고효율 맥락광고를 매칭하면 불법 다운로드와 같은 음성적인 시장도 양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맥락광고는 방송, 게임 등 콘텐츠 내용에 연관된 상품이나 서비스 광고를 이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법을 말한다.

 

“TIPS,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점있다

 

라프텔은 딥러닝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영상분석 기술개발 계획으로 이달 초 TIPS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 기술로 애니메이션에 고효율 맥락광고를 삽입하는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라프텔 김범준 대표는 TIPS운영사인 ㈜프라이머와 TIPS의 자금지원으로 초기창업기업이 겪는 자금난을 극복하고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중기이코노미

 

김 대표는 “TIPS운영사인 프라이머와 TIPS의 자금지원으로 초기 창업기업이 겪는 자금난을 극복하고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다프라이머는 권도균 대표를 비롯해 파트너들이 모두 창업가 출신이기 때문에 프라이머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은 자금유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창업선배들로부터 창업경험과 성공전략 등을 학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창업팀이 TIPS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이 검증된 스타트업이라는 후광효과가 있다“TIPS프로그램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설립부터 운영 등을 운영사를 통해 곁에서 지원해주며, 어느 정도 자립할 때까지 기술투자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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