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매체
2020/06/02(화) 18:41 편집

주요메뉴

중기비즈니스지원단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프린트
상생파트너협력사는 파트너다

쉽지 않은 中企 근로자 복지, 원청과 함께 한다

엘리베이터 설치업계·현대엘리베이터㈜ ‘1호’ 공동근로복지기금 

기사입력2017-01-29 15:48

현대엘리베이터 설치공동근로복지기금’. 지난해 개정·시행된 근로복지기본법에 따라 공동근로복지기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설립한 1호 공동근로복지기금법인이다. 원청인 현대엘리베이터가 65800만원, 설치협력업체가 5600만원을 출연하고 정부에서 22800만원을 지원해 총 94200만원의 기금으로 출범했다.

 

국내 엘리베이터시장에서 46%를 점유하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제품생산을 비롯 설치·유지·보수 과정에서 258개 협력사들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그 가운데 설치협력업체 70여개사 중 57개사가 이번 공동복지기금에 참여했다.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현대엘리베이터 설치공동근로복지기금 사무실.   ©중기이코노미

 

공동근로복지기금, 직원 아내들이 가장 좋아합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이 생기고 나서 가장 좋아한 건 직원 아내들이라고 합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학자금이며, 복리후생비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복지기금이 만들어지면서 직원들에게 더 나은 복지혜택을 줄 수 있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현대설치법인대표협의회 이홍조 회장의 말이다. 협의회가 발족된 것은 201112월이었다. 당시 엘리베이터 설치현장에서 추락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설치현장·설치업체의 열악한 근로조건에 관심이 모아지던 시기였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와 1:1로 거래하던 협력업체들은 도급비 협상 등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도 낼 수 없었다. 이 회장을 비롯한 협력업체 대표들은 전국의 현대엘리베이터 설치협력업체 대표들과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원청과 도급비 협상, 생산성 향상, 애로사항 해결, 원하청간 동반성장 방안 협의 등 조직적으로 대처하며 상생협력을 이끌어냈다.

 

협의회는 출범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와의 협상을 통해 매년 10~15% 도급비를 인상했다. 2014년에는 도급비 인상분을 조정하는 대신 협력업체 직원들의 복리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복리후생비 12억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또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기술적 문제점을 수시로 찾아내 생산성을 높이고, 재해율을 낮춰 안전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이 생기면서 현대설치법인대표협의회 이홍조 회장(사진)이 운영하는 세원엘리베이터만해도 지난해 10명의 직원이 늘었다고 한다.   ©중기이코노미

 

“2014년 현대엘리베이터가 지원한 복리후생비 12억원을 20151년간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집행해왔는데, 지난해 마침 공동근로복지기금 제도가 도입돼 협력업체 스스로 복지기금을 운영하고, 복지문화를 만들어보고자 기금법인을 만들게 됐습니다.”

 

공동기금을 조성함으로써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던 57개사 1824명의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다양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이 회장의 전언이다. 장학금과 경조사비를 지원하고 업체별 단합대회나 야유회 행사 등에도 지원한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 각각 1년에 500만원과 100만원을 지원하기도 하며, 지난해 근로자의 동호회 활동비로 180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원청은 생산성 향상, 하청은 복지 기대산업계 관심 확대

 

이 회장은 우리끼리는 엔지니어라고 말하지만, 사실 사람들은 3D업종으로 인식하고 있다일이 힘들고 위험하다보니 이직률도 심하고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업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공동근로복지기금이 생겼다는 소문이 업계에 돌면서 이홍조 회장이 운영하는 세원엘리베이터만해도 지난해 10명의 직원이 늘었다.

 

현대엘리베이터 설치 모습<사진=현대엘리베이터>
“중소기업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의 복지제도가 생기다보니 입사지원자가 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업계 선도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가 협력사와 함께 공동근로복지기금을 발족한 이후, 다른 업체의 관심도 높아졌고 공동복지기금 설치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설치관리부 외주지원팀 정원일 팀장은 승강기 업계에서는 인력수급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복지기금이 생김으로써 과거보다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현대엘리베이터는 설치업체에 이어 서비스업체, 제조업체 등으로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중기이코노미에 밝혔다. 출자금 마련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고용노동부 등에서 적극 도와주고 컨설팅을 해주면 공동근로복지기금이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 복지계획부 김동현 차장은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국내 엘리베이터 제조사가 현대엘리베이터 외에 4~5개 정도 있는데, 이들 제조사와 협력업체도 올해 중에 공동복지기금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공동근로복지기금 14개소가 설립해 그 중 8개가 지원대상이었다. 융자사업이 아닌 무상지원사업이어서 중소기업 등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고 문의도 늘어 올해 중에도 15개소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top

객원전문 기자칼럼

 
  • 기업법률
  • 상생법률
  • 공정경제
  • 법률산책
  • 생활세무
  • 상가법
  • 인사급여
  • 4대보험
  • 노동정책
  • 판례리뷰
  • 이제IP
  • 무역실무
  • 알쓸신법
  • 부동산
  • 금융경제
  • 세상이야기
  • 가족여행
  • 예술만세
  • 작가노트
  • 현대미술
  • 시민경제
  • 무역물류
  • 이웃사람
  • 가맹거래
  • 미국문화
  • 중국상인
  • easy부동산
  • 신경제
  • 다른 세상
  • 정치경제
  • 번지는 행복
  • 민생희망
  • 지적재산권
  • 개인회생
  • 공동체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