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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협력사는 파트너다

1차벤더 ‘현금’받고…하위협력사엔 어음 지급

상생결제제도 이용률 1%…하위협력사에 상생결제의무 법제화해야 

기사입력2017-02-22 13:10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박재호 의원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21일 ‘기업 간 결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중소협력사들의 자금흐름을 원활히 하기위해 2015년 상생결제제도가 도입돼 시행되고 있지만, 1차벤더 이하 협력기업들에 대한 상생결제 비중은 1%대에 불과해, 제도 확산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박재호 의원이 주최하고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주관해 21일 열린 기업간 결제환경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원동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은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후 지난해 말까지 279개 구매기업과 약 10만개 거래기업이 약정을 체결하고 약 91조원이 운용되고 있다며 그러나 “1차 이하의 협력기업에서 상생결제를 한 실적은 약 12000여억원에 그쳐, 소규모협력사에까지 상생결제의 혜택이 닿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정책관은 “1차 협력업체도 책임감과 상생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협력사들의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은 대금 미지급관련 문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하도급법 위반행위로 제재조치를 부과한 유형 중 대금 미지급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간 납품대금 지급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약속어음은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단기 신용창출과 현금화 수단으로 활용되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납품대금 결재기일 장기화, 어음할인에 따른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연쇄부도 위험성 등의 한계가 있다. 약속어음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어음대체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상환청구권 문제 등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대기업 신용 N차 협력사도 혜택 상생결제시스템

 

상생결제시스템은 산업부와 대·중소협력재단이 시중은행과 함께 2015년 도입했다. 대금결제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3차 거래기업들이 대기업의 신용을 활용해 낮은 금융비용으로 조기에 현금융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도다. 대기업이 물품대금으로 1차 협력사에 상생채권을 발행하면, 2차 이하 4차 협력사까지 만기에 현금으로 바꾸거나 만기 전에 할인해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대기업의 신용으로 할인을 할 수 있어 채권할인 수수료도 절반가량 줄어든다. 상생채권은 상환청구권이 없어 부도위험에 대한 부담이 없고, ·중소협력재단 명의의 예치계좌를 운영하고 있어 안정성도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또 중소기업은 환출이자·상생결제시스템 이용에 따른 장려금 등 금전적인 혜택과 함께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환출이자는 만기일 이전에 대금을 지급 받을 때 은행이 잔여기간에 대한 이자를 협력업체에 돌려주는 이자를 말한다.

 

상생결제 1차 협력사에서 병목제도보완 필요

 

하지만 상생결제 활용실적은 대부분 구매기업(대기업)1차 협력사 단계에서만 발생하고, 2·3차 협력사로 확산되지 않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대기업으로부터 현금성 결제를 받은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는 자사발행 어음으로 결제, 2·3차 협력사가 여전히 높은 할인수수료와 부도위험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중견기업 자금담당 간부에게 자금관리의 핵심이 무엇이냐 물으니 받을 자금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받고, 줘야 할 자금은 최대한 미뤄 기업 내 현금을 확보해두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1차 협력사는) 예치계좌에 대금을 결재만기일까지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 부담 등으로 상생결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과 실무자의 업무부담 등도 미온적인 참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2016년 말 현재 상생결제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대기업이 117, 공공기관이 31, 중견기업 105, 중소기업 26개 등이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날 토론에서 “2차 이하의 거래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1차 거래기업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 “보다 많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모든 공공기관의 상생결제를 의무화하고, 대기업의 공정거래협약 평가시 상생결제 참여 가점을 현행 1점보다 늘려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재 은행들은 신용등급이 우수한 대기업만 상생결제 대상으로 취급하려는 태도가 있어, 이에대한 개선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상생결제로 대금을 받은 협력사는 동일한 결제수단을 통해 하위 협력사에 결제하도록 의무화하는 하도급법 및 상생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말 일몰을 앞둔 상생결제 지급금액에 대한 세액공제를 3년 연장하고, 중견기업의 참여를 위해 세액공제 대상에 중견기업을 포함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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