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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판단으로 성패 가르는 비즈니스, 포커와 같다

Game Metaphor ②bluffing, poker face, stand pat, stay put, all in, the name of the game 

기사입력2020-09-11 10:11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포커(poker)의 최대 묘미와 기술은 실제 손에는 나쁜 패를 쥐고 있는데도 거액의 돈을 걸면서, 상대방을 위협해 포기하도록 만드는 허풍을 떠는 일일 것이다. 이것을 영어로 ‘bluffing’이라고 한다. 포커 테이블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므로 그 익숙함이 그대로 일상 영어에 녹아들어 있다. ‘bluff ~ into ~ing’ 표현은 도박판에서의 허풍 행위의 뜻을 은유 확대해, 일상에서 상대방에게 거짓으로 과장된 말을 해서 어떤 일을 하도록 유도하다는 뜻으로 잘 쓰인다.

 

예를 들어서 회사의 어느 약아빠진 직원이 상사에게 다른 경쟁 회사에서 자꾸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고 허풍을 떨어서 연봉을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면, 그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He bluffed his boss into giving him a raise by telling him that he had several job offers from the rival companies.

 

‘bluffing’을 잘 하려면, 자신의 깊은 의도가 겉의 표정에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하는데 이것을 ‘poker face’라고 한다. 이 표현은 신체 은유(body metaphor) 편에서도 소개한 바 있다. 미국 영어에서 이 표현은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최대의 이득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진정한 의도를 들키지 않도록 표정을 숨기는 상황을 묘사하는 데에 널리 쓰인다.

 

중요한 협상이 진행될 때에는 지나치게 속을 드러내지 말고 표정관리를 하라는 충고를 다음과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You need to keep your poker face on during an important negotiation.

 

포커 게임 등 카드 게임에서는 늘 카드를 한 장 더 받을 때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패가 좋아지기를 기대하게 마련이다. 이 때 능숙한 포커 플레이어들은 매 번 카드를 받을 때마다 카드를 보는 시간과 방식이 일정하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무표정한 poker face로 일관하며, 오직 ‘betting’하는 돈을 적절히 조절하는 데에만 집중한다. 진정한 고수들은 bluffing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패가 더 이상 카드를 받지 않고도 현재 최상이라는 것(a pat hand)을 과시하며, 카드를 열어 보지도 않고 혹은 거의 안 보는 척하면서 거액을 걸기도 한다. 이 장면을 ‘stand pat’라고 한다. 즉 다음 카드를 받아서 더 좋게 만들 필요가 없이 자신의 카드가 지금 최상의 상태라는 뜻이다. 이 표현의 뜻을 은유 확대해서 일상에서 ‘to stick firmly to one's position or opinion(자신의 입장이나 의견을 견고히 고수하다)’의 뜻으로 잘 쓴다.

 

예를 들어서 사장이 새 경영전략을 발표한 이후 회사 내부에서 신랄한 비판이 있었는데,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가기로 했다면 다음과 같이 그 상황을 묘사할 수 있다.

 

The president has decided to stand pat on the new management strategies even in the face of so much criticism.

 

한 순간의 투자 판단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되므로 ‘Business=playing poker’ 라는 은유 표현이 쉽게 와 닿는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여기서 이와 비슷한 뜻으로 일상에서 널리 쓰는 표현으로 ‘stay put’이라는 표현을 함께 익힐 필요가 있다. 이 표현은 도박이나 게임에서 생긴 표현은 아니다. 어떤 것들이 원래 놓여 진 상태로(put) 그대로 두다 혹은 머물다(stay)는 의미의 조합에서 쉽게 그 뜻을 유추할 수 있다. 이 표현은 일상회화 상황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거나 어떤 변화도 일으키지 않는다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서 잘 쓴다.

 

예를 들어서 점심을 먹은 후 디저트를 먹으러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자는 제안에 대해 밖에 비도 많이 오고 하니까 그냥 이곳에 계속 머물자는 의견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WellLet's stay put here. It's raining heavily now and it's too much hassle to move to another place.

 

그래도 역시 포커 게임의 묘미는 역시 끝까지 살아남아서 마지막 카드까지 받았을 때, 자신이 간절히 원하던 카드가 기적같이 떠서 강력한 패로 최후의 승자가 되는 짜릿함을 맛보는 것일 것이다. 이 게임을 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이 짜릿한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느끼고 끝까지 돈을 투자해서 버틸지 아니면 그 가능성의 기대를 과감히 저버리고 죽을지를 잘 판단하는 능력의 차이에 있을 것이다. 특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판돈이 많지 않을 때는 돌아가는 판세를 잘 읽고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걸어서 최후의 승부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것을 ‘all in’이라고 한다. 이 표현의 상황적 의미를 일상의 상황에서도 은유 확대해 ‘to take a big risk to achieve something(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 큰 모험을 하다)’의 뜻으로 잘 쓴다. ‘go all in on ~’ 형식으로 ‘~(위험을 무릎 쓰고) 전력을 기울이다의 뜻으로 잘 쓴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그토록 고대하던 유망한 프로젝트를 만났으니 사활을 걸고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 다음과 같이 의견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is it. This is the opportunity we've been anxiously waiting for. We've got to go all in on this project.

 

사실 한 순간의 투자 판단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되므로 ‘Business=playing poker’ 라는 은유 표현이 쉽게 와 닿는다. 미국 사람들은 마치 포커 판에서 한 순간의 판단과 결정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을 보고 그 냉정한 결과룰 보고 약간은 허탈한 심정으로 ‘That's the name of the game’이라고 흔히 말하곤 한다. 즉 이 표현은 어느 게임이나 분야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소 냉철한 톤으로 지적하기 위해서 잘 쓴다.

 

예를 들어서 어느 투자 사업가가 유망한 기업들을 보는 눈이 있어서 현명한 투자를 적시 적소에 해서 돈을 많이 벌고 난 후, 자신의 사업 능력을 마치 포커 게임에서 판돈을 올릴(raise) 때와 포기할(fold, die) 때를 잘 아는 실력에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I know when to raise and when to fold. Making right decisions at the right moments is the name of the game in business, just like poker.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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