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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 KT에 연이어 패소
소비자주권 “집단소송제·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촉구”
- 기사입력2023-02-22 14:06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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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고법 민사5부는 소비자 1837명이 KT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2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로써 KT 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한 총 17건의 소송 중 16건이 원고 패소로 종결됐다”며, 법원 판결에 유감을 표하고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시급히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소비자주권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2012년과 2014년 해킹으로 KT 가입 소비자들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 규모는 각각 870만건, 1200만건에 달했다. 이번 소송에서 소비자 1837명은 “1인당 50만 원을 배상해 달라”고 KT에 요구했지만 패소했다.2012년 피해자 100명이 낸 소송의 경우, 1심은 KT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2심과 대법원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KT의 손을 들어줬다. 다른 정보유출 피해자 342명이 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역시 원고 패소로 끝이 났다.지난 2014년 발생한 KT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때도 1170만 건에 대한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고, 8만3246건에 대한 책임만 인정돼 5000만원의 과징금만 부과됐다.소비자주권은 “기업이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음에도 소비자가 정보유출 피해 정도를 확실하게 입증하지 못한다면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길 확률은 지극히 낮다”며,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현행 정보통신망법은 정보보호를 소홀한 통신사에 대한 벌칙 등 어떠한 책임도 규정하지 않고 있다며, 통신사들의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묻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또, 집단소송제 도입과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강화가 피룡하다고 했다. “통신사는 물론, 은행·카드사·보험사·대형마트·SNS·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개인정보유출 사태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구제가 이루어지고, 사업자들에게는 불법·부당행위에 대한 대규모 피해배상으로 기업의 생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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