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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임원 보수 주주투표로”…법 개정 제언
경제개혁연대, 정부안에 “의견청취 불과” 평가
- 기사입력2023-04-21 15:38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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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는 21일 논평을 통해, 은행권 임원 보수를 주주가 표결로 결정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20일 금융위는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권 제도 개선 TF를 열고, 임원 등의 장기성과에 연동한 인센티브 강화, 개별 등기임원의 보수지급계획에 대한 주주통제, 개별 임원의 보수 공시 확대 등을 논의했다.경제개혁연대는 “금융당국의 금융사 임원에 대한 성과보수 등 개선방안 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것이 제도로 정착된다면 임원 보수의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등기임원의 보수지급계획에 대한 주주통제 방안에 대해 일명 Say-on-Pay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지난 2020년 정부가 제안한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에는 일정 금액 이상의 보수를 받는 임원의 보수총액과 산정기준 등을 연차보고서에 공시하도록 의무화 하고, 대형 상장금융사의 등기임원에 대한 보수지급 계획을 임기 중 소집되는 주주총회에서 1회 이상 설명하도록 의무화 하는 방안이 담겼다.경제개혁연대는, 금융위가 이를 두고 “개별 등기임원의 보수지급계획에 대한 주주의 통제를 강화하는 일명 Say-on-pay 도입”이라고 설명했다면서, “정부안은 금융사의 개별 등기임원에 대한 보수지급계획을 주주총회에서 설명함으로써 주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표명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이는 단순한 의견청취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미국이나 영국의 Say-on-Pay 제도는 “회사의 보수정책과 CEO 등 경영진의 보수 산정에 대해 주주들이 심의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붙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영국의 Say-on-Pay 제도는 모두 고위임원의 보수정책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다”는 것이다.경제개혁연대는 “정부는 진정한 의미의 Say-on-Pay 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수정해 제안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처럼 총회에서 단순히 임원에 대한 보수지급계획을 설명하는 것을 Say-on-Pay 도입이라고 포장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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