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재정위기가 전 정부 탓이라는 한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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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한전 재정위기가 전 정부 탓이라는 한전 사장” 정일영 의원, 탈원전·신재생 에너지가 아닌 에너지 구입가격 급등 탓

기사입력2023-10-19 17:3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자료=국회인터넷의안정보시스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지난 9월 취임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제출한 직무수행 계획서의 가장 첫번째에 현재 한전 재정위기의 원인으로 전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과 급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때문이라고 기재했다며, 이는 왜곡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12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에 따르면, 한전의 부채가 가장 많이 증가한 2021년과 2022년 사이 약 40조원의 부채가 늘었다.

같은 기간 원자력 발전 이용률은 감소하지 않았다. 설비용량 대비 원자력 에너지 발전량은 2021년 74.5%에서, 2022년 81.6%로 오히려 7.1%p 증가했다. 또한 LNG복합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이용이 대폭 증가하지도 않았다. LNG복합발전의 경우 2021년 46.7%에서 2022년 45.3%로 오히려 감소했고,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같은 기간 19.8%에서 21.6%로 소폭 늘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정 의원은 한전 적자의 원인은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아닌 석탄·LNG발전 등 전력구입 금액의 폭증에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 재무위기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무리한 탈원전이라 지목하고 전 정부 탓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며, 왜곡되고 거짓된 사실을 언론에 얘기하면서 한전의 천문학적인 부채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자신의 직무수행 계획서 내용은 “객관적인 시각이라고 생각한다”며, “ 제가 이야기 한 것은 탈원전 만으로 한전의 위기가 왔다는 뜻이 아니라 탈원전도 일정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한전의 부채 해결문제에 대한 민주당 의원의 지적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에서 출자지분 및 해외 부동산을 매각해 1조5447억원을 마련하겠다고 기재부에 제출했지만, 이 중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 출자한 지분 1개와 부동산 몇 개를 제외하고는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한전의 부채가 20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한전이 매각하려는 자산이 대부분 사옥이거나 몇 억짜리에 불과한 부동산이라며, 40조가 넘는 적자를 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이 천문학적인 부채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하지만, 또 국민 눈높이나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의 부담 등을 생각하면 한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구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