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계약 체결시 서면으로 명시해야 할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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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인사노무 근로계약 체결시 서면으로 명시해야 할 내용은 임금, 소정근로시간, 휴일, 연차유급휴가…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

기사입력2024-05-03 13:07

이종호 객원 기자 (cplahaha@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노무법인 ‘원’ 이종호 노무사

근로기준법 제17조에 따라, 사용자는 근로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①임금(구성항목·계산방법·지급방법) ②소정근로시간 ③같은 법 제55조의 휴일 ④연차유급휴가에 대한 사항을 서면으로 명시해 교부해야 한다. 이는 실무상 ‘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의 형태로 이뤄진다.

첫 번째, 임금은 근로시간과 더불어 가장 전형적인 근로조건으로서, ‘사용자가 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임금 등 어떠한 명칭으로든지 지급하는 일체의 금품’으로 정의된다. 임금과 관련해 그 ▲구성항목(기본급, 식대 등) ▲계산방법(산출식이나 시간 등 기재) ▲지급방법(직접 현금으로 지급 혹은 계좌 지급 등)에 관한 사항은 근로계약서에 필수적으로 기재돼야 한다.

두 번째, 소정근로시간이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시간의 한도에 따른 근로시간의 범위에서 근로자와 사용자 사이에 정한 근로시간’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근로시간의 한도에 따른 근로시간’은 ‘법정근로시간’을 지칭한다. 근로시간의 한도는 근로기준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 등에서 정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 일 8시간, 주 40시간이 상한이 된다. 상한을 초과하는 경우 ‘소정’근로시간이 아닌 ‘연장’근로시간에 해당한다.

세 번째, 휴일이다. 휴일은 사용자의 지휘명령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근로를 제공하지 않는 날로, 근로자에게 근로제공의무 자체가 없는 날이다. 여러 유형의 휴일 중 근로기준법에 따른 서면 명시·교부 의무가 있는 날은 ▲주휴일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이다. 이는 모두 ‘유급’휴일에 해당해 근로자가 해당 휴일에 쉬더라도 통상적으로 근로를 제공한 것과 마찬가지로 급여가 지급돼야 한다.

사용자는 근로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임금, 소정근로시간, 휴일, 연차유급휴가에 대한 사항을 서면으로 명시해 교부해야 한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마지막, 연차유급휴가다. 근로자의 근로제공의무를 정당하게 면제해 주는 제도다. 이는 ‘유급’휴가에 해당해, 사용자는 근로자가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하고 쉬더라도 해당 일 또는 시간에 대해 통상임금 또는 평균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연차유급휴가의 주요 내용은 일정한 출근율을 충족하는 경우 정해진 휴가일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1년 미만 근로나 출근율 미달 등 예외는 있으나, 1년간 80% 이상 출근하는 경우 15일의 연차유급휴가를 부여하는 것이 기본적인 내용이다.

근로계약 체결 시 위에서 설명한 네 가지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고 교부하지 않는 경우, 근로기준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음은 물론 추후 분쟁 발생 시 입증 문제와도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꼭 챙겨야 할 내용이다.

이외에 ▲취업장소와 종사할 업무 ▲근로기준법 제93조 제1호부터 제12호까지의 규정에서 정한 사항(업무의 시작과 종료 시각, 휴게시간, 휴일, 휴가 및 교대 근로에 관한 사항 등) ▲기숙사에 관한 사항은 ‘서면’으로 명시하고 교부할 의무는 없으나, 근로계약 체결 시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명시’해 주어야 한다.

또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간제 또는 단시간 근로자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에 따른 의무에 더해 ‘근로일 및 근로일별 근로시간’ 등에 대해 추가적인 서면명시 의무를 진다는 점에 유의하자. (중기이코노미 객원=노무법인 원 이종호 노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