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CEPA…전기발전설비 재협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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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아시아·오세아니아 “한-인도 CEPA…전기발전설비 재협상 필요” 무협, 협상제외 품목 중 수출 유망품목은 양허대상 포함해야

기사입력2015-04-13 18:33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최근 5년간 대인도 수출 추이

단위:억달러<자료=한국무역협회> ©중기이코노미

한국과 인도의 무역을 확대하기 위해서 한-인도 CEPA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허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전기발전설비 등과 같이 향후 수출이 증가할 수 있는 품목을 개선안에 포함하면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도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는 2010년 1월1일 발효된 양자협약이다. 상품·서비스 교역, 투자 등 실제 내용이 FTA(자유무역협정)와 큰 차이가 없지만 시장개방보다 경제협력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서 13일 발간한 ‘2014년 한-인도 무역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는 인도 정부가 인도를 전 세계 제조업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Make in India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앞으로 건설장비 및 기계, 인프라 관련 제품 등에 대한 수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발전설비 등과 같이 협상제외 품목으로 분류됐지만 수출이 증가할 수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일-인도 CEPA에 비해 한-인도 CEPA가 불리한 부분이 있으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인도 CEPA에서는 양허하고, 한-인도 CEPA에서는 협상제외 품목으로 분류된 HS 98 관련 기계 및 장비 품목들을 양허품목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 증가 품목 구성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2010년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철강판, 자동차부품,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등이었던 반면 2010~2014년에는 합성수지와 무선통신기기 등이 주력 수출품목이었다. 2010~2014년에 자동차 부품 수출은 감소했는데, 이는 최근 인도에서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인도 정부가 Digital India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들이 눈 여겨볼 만한 품목으로 축전지, 전자부품, 완구 등을 제시했다. 이 품목들은 금액 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수출 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건전지 및 축전지의 경우, 인도에서 수입을 대체하고 직접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컨설팅, 장비 및 인프라 건설 수출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은 ▲2010년 114억달러 ▲2011년 127억달러 ▲2012년 119억달러 ▲2013년 114억달러 ▲2014년 128억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기준 대인도 수출의 54.1%가 원자재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