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공들이는 인도, 지금이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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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아시아·오세아니아 인프라 공들이는 인도, 지금이 투자 적기 정부지출 62% 인프라에…전산업 외인 투자한도 확대

기사입력2015-05-12 14:05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KOTRA는 지난 7일 ‘인도 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인도 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각 산업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최근 KOTRA가 연 인도 진출 설명회에서 인도상공부 산지트 싱(Sanjeet Singh) 과장은 “지난해 5월 모디 정부가 출범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전기통신, 철도 등은 정부의 승인이 필요 없는 자동승인(automatic route)을 통한 100% 외국인 투자가 가능하다. 제약 분야는 외국인 투자 비율을 49%까지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보험법 개정안 통과…투자한도 26%→49%확대

인도정부는 인도를 제조업 성장기지로 만들겠다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정책을 추진하면서 외국인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됐다.

먼저 외국인 투자 한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도의 보험법 개정안이 지난 3월12일 의회에서 최종 통과됨에 따라 외국기업의 보험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됐다. 개정 보험법에 따르면 외국인의 직접투자 한도는 기존 26%에서 49%로 확대됐으며, 외국 재보험사가 지사를 설립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보험업법 개정안 주요내용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은이 연구원> ©중기이코노미

이와 함께 전기통신, 철도, 건설, 의료기기 분야는 외국인 투자를 100% 허용하기로 했으며 방위 산업의 경우 기존 26%에서 49%로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B2C 소매업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도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인도 정부가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인프라 개선과 전력생산에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을 잇달아 발표함에 따라 한국기업의 인프라 개발 참여가 새로운 투자 기회로 각광받고 있다.

KOTRA 글로벌전략지원단 최윤정 연구원은 “인도 정부는 최근 정부 지출의 62%를 인프라 개선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만Km의 도로를 개방하고, 24시간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발전소 5곳을 설립하는 등의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맞춰 한국 기업들도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시스템 구축…절차 간소화

단위:10억달러 <자료=인도상공부> ©중기이코노미

외국투자기업의 투자 절차도 이전보다 간소화됐다. 인도 중앙정부는 지방 정부들과 협력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일한 절차와 온라인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포털을 새롭게 구축했다. 기업들은 하나의 창구를 통해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외국투자기업이 투자 첫 단계에 준비해야 하는 서류 파일이 8개 정도였다. 하지만 온라인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단 한번만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비크람 쿠마르 도래스와미(Vikram Kumar Doraiswami) 주한 인도대사는 “인도 정부는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세관 처리를 조속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인도를 방문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러 산업단지를 시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있으며, 통관 등의 절차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경제특구지역(SEZ,Special Economic Zone)을 활용하는 것도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지트 싱 과장은 “경제특구에는 산업군에 상관없이 어떤 제품이든 무관세로 수입될 수 있는 구역이다. 특히 경제특구에 입주하면 뛰어난 수준의 인프라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군수물자 등만 제외하면 자동승인을 받을 수 있으며 입주 후 12년동안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