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우수’ 인증마크 달고 해외서 기업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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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기업·제품 인증 ‘품질 우수’ 인증마크 달고 해외서 기업홍보 조달청 납품검사도 면제…자가진단 통과기업 한해 무상 현장실사

기사입력2015-08-18 14:00

[기업 ‘인증’ 무엇이 있나 ⑪품질경쟁력 우수기업]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인증제도는 현장심사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타 인증제도가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의 심사비를 요구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이점이다. 정부는 자가진단을 통과해 심사 자격이 갖춰진 기업에 한해 무상으로 현장심사를 실시하고 요건을 충족시킨 기업에게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인증마크를 준다.

관문은 좁은 편이다. 공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모두 합쳐 지난해 40개 기업이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공기업이 8개, 대기업 9개, 중견기업 13개, 중소기업 10개였다. 중소기업으로는 금영제너럴, 에이알, 진영정기, 케이디파워, 퍼스텍, 삼진엘앤디, 코맥스, 파세코, 케이엠더블유, 필룩스 등이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이뤄져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많은 해에는 많은 기업들이 인증을 받고, 적은 해에는 적게 받는다. 한국표준협회가 공개한 연도별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명단에 따르면 2013년에는 38개 기업이, 2012년에는 61개 기업이 인증마크를 받았다.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이란 품질향상,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서비스 품질개선이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는 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 품질경영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경영성과를 거둔 기업을 품질경쟁력평가시스템(QCAS)에 따라 평가한다.

신청은 제조업, 건설업, 공공서비스업으로 나눠서 받는다. 제조업과 공기업은 제품개발 및 기술력, 제조물 책임, 신뢰성, 전사적 생산보전(TPM), 통계적 품질관리(SQC)등을 기준으로, 건설업은 건설시공과 환경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공통된 평가기준은 ▲전략 및 관리시스템 ▲정보분석 관리 ▲고객만족 ▲기업문화·인재육성 ▲품질시스템 ▲경영실적이다.

모든 기업이 현장심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청하고자 하는 기업은 표준협회 홈페이지(www.ksa.or.kr)에서 자가진단을 거쳐야 하며, 이를 통과해야만 현장심사를 받을 수 있다. 한국표준협회 국가품질센터 김세현 연구원은 17일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중소기업들의 경우 자가진단 점수가 미달돼 현장심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현장심사는 산학연 및 품질경영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는다. 심사위원단은 기업이 실시한 자가진단 결과에 대한 타당성과 신뢰도를 현장에서 검증하게 된다. 신청 기업은 자가진단에서 기재한 내용을 실제로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현장심사에서 증명해야만 한다.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조달청 나라장터의 용역 입찰에 참가할 때 0.5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또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이 조달청과 단가계약을 체결할 때 결격 사유가 없다면 납품검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 납품검사란 납품단계에서 해당 제품이 관련 법과 규격에 맞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말한다.

선정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명의의 증서와 선정패를 받는다.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마크는 기업 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정부는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홍보 책자를 매년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해 KOTRA 해외무역관과 관련 단체에 배포한다.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은 1년에 한 번씩 선정한다. 올해는 지난 6월1일에 접수를 마감했다. 현재 현장심사가 진행 중이며 9월에 심의위원회를 거쳐 10월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유효기간은 1년으로 매년 갱신해야 한다. 수사 중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 허위로 서류를 작성한 기업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선정 후 취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