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 ‘콜라보’ 소상공인+소프트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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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서비스산업 ‘콜라보’ 소상공인+소프트파워 GDP대비 서비스산업 비중 60%↓…“비즈니스 모델 발굴해야”

기사입력2016-03-22 16:55

조상현 기자 (chopd@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주요국 서비스산업 비중 변화(GDP 기준)

<자료=중소기업연구원>

국내 서비스산업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60%를 밑돌고 있어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서비스업의 85%를 차지하는 소상공인과 ‘소프트파워’를 융합한 사업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소프트파워는 정보과학이나 문화·예술 등의 영향력을 의미한다.

◇선진국 GDP 대비 서비스산업 비중 70~80%=중소기업연구원이 서비스사이언스학회와 공동으로 22일 개최한 ‘서비스산업 발전 및 경쟁력 제고방안’ 컨퍼런스에서 중기연구원 김선화 연구위원은 “미국(78.8%), 프랑스(79.2%) 뿐만 아니라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도 서비스산업 비중이 GDP 대비 70%를 웃돌고 있다”며 “한국은 1990년대 이후 서비스산업 비중이 늘고 있지만 58%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 수준을 비교한 결과, 미국·일본·독일 등은 최근 10년간 70~80%대에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2005년 58.0%에서 2013년 42.7%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서비스업 부문 소상공인 사업체수

단위: 개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서비스업 관련 중소기업체 수는 262만2400여개며, 이 가운데 85.1%(223만2300여개)가 소상공인들이다. 서비스업 부문의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926만300여명으로 이 중 40.7%(416만8900여명)가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연구위원은 “고용비중이 높은 서비스산업의 낮은 생산성이 한국경제의 저성장과 사회적 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정보통신·디자인 등 소프트파워 중요”=보고서는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소상공인과 서비스업의 융합에 주목하고 있다. 중기연구원이 지난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조사대상 업체의 절반이 “하드파워보다 정보통신(IT)·디자인 등 소프트파워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망원시장 배달서비스 포스터<사진=중소기업연구원>

이미 이같은 서비스산업 융합이 꿈틀대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경우 87개 소상공인업체가 배달서비스를 만들어 종전보다 3배 가량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넥타이를 제조·판매하는 그림타이는 딸이 그린 아빠의 넥타이를 디자인해 이를 텍스타일 프린터로 수를 놓아주는 등 감성코드를 자극한 사업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었다.

국민대 김현수(경영학) 교수는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이 점차 경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서비스산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융·교육·의료·관광·소프트웨어·콘텐츠·물류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지원시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