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 보증 출연 보조…정책자금 조달도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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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정책법률 융자 보증 출연 보조…정책자금 조달도 전략 필요 필요자금 규모 정해 정보조사 후 자금조달 방법 찾아야

기사입력2016-09-07 19: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기업 성장단계별로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중기이코노미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기업 성장단계별로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본금이 충분치 않고 직접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정책자금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을 돕고 자생력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3조 5000억원이다. 추경예산은 1조 2000억원으로 지난 5일부터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7일 수원상공회의소가 개최한 ‘골라 쓰는 정책자금’ 강의에서 한국경영법인 김도형 대표는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자금조달 방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어디서 구해야 할 지, 현재의 단계에서는 어떠한 자금조달이 적정한지 등을 기업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융자금·보증·출연금·보조금 등의 형태로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창업 ▲사업자금 및 재창업 자금 ▲R&D ▲인력 ▲판로 ▲수출 ▲컨설팅 등 다양한 종류의 지원시책이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창업지원 사업만 19종류, R&D관련 지원도 11가지에 이른다. 중소기업청 뿐만 아니라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농림수산부 등의 각종 중소기업 지원시책도 수백개에 달한다. 정부지원 정책자금 조달을 하는데도 자신의 회사에 맞는 자금을 고르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용도에 따라 소요자금 규모 정하고 적당한 기관 선택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필요자금의 용도 및 규모를 먼저 정해야 한다. 김 대표는 “자금은 많을수록 좋다고 막연히 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창업자금·시설자금·공장신축자금·운영자금 등 용도에 따라 사업계획 등을 근거로 소요자금 규모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자금 지원기관은 은행·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신용보증재단·기술보증재단·지역신용보증재단·각시도 기관 등 다양하다. 때문에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정보 서비스인 비즈인포(www.bizinfo.go.kr)의 분야·용도·기관별 자금정보를 살펴보고 적당한 지원기관을 선택한다.

지원기관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기업이 해당기관 지원대상 요건을 충족하는지. 제한사유에 해당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업종별 부채비율 초과로 부적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채비율도 체크한다.

경영자의 적극적인 자세 중요

김 대표는 자금조달을 원활하게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적극적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금조달 문제를 직원들에게 맡기거나 금융기관 등에 찾아가기를 꺼려하는 경영자는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특히 정책자금 조달을 희망한다면 전화상담 보다는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금조달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정책자금 지원기관을 방문할 때는 가급적 대표자 또는 회사의 전반적 현황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 년도 결산재무제표와 사업자등록증, 법인등기부등본, 사업계획서와 관련서류 등을 지참한다. 시제품 및 제품을 지참하고 휴대가 어려우면 사진을 가져간다. 상담시에는 자금의 사용용도·사업계획·사업의 긍정적인 측면을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한다. 상담을 통해 필요자금 규모의 적정성 및 타당성, 상환능력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방문상담을 하면서 자금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해당 기관에서 다른 방법을 안내해주거나 다음 기회에 다시 신청할 때 갖춰야할 요건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성과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신용등급 5등급 이상…평소 대표자 신용관리 철저하게 해야

특히 신용상의 문제로 자금조달을 못 받는 경우가 흔히 있어 대표자의 신용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정책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대표자의 신용등급은 5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또 국세·지방세 체납여부는 중요한 결격사유이므로 평소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신설법인의 경우 지원기관에 따라 등기이사와 주주의 신용도를 보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기업설립 초기부터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하면 기업의 투명성 등 신뢰도를 높여 자금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우거나 벤처기업 확인, 이노비즈·메인비즈 등 대외 인증을 받으면 자금조달시 유리하다. 신기술 아이디어 사업성 평가나 관련 특허 출원 또는 등록을 추진하거나 각종 정부 및 공공기관 주관사업에 참여하는 등 회사의 레퍼런스를 쌓아가는 것도 자금조달을 쉽게 하는 요령이다.

김 대표는 “정부는 연초에 정책자금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지원신청을 접수해 5월경이면 자금이 대부분 소진된다”며 “자금계획을 미리 세워 연초에 지원신청을 하고, 하반기에는 추경예산 정보를 확인해 신청하면 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