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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평등하게 이용하는 의료서비스 꿈꾼다

인프라 부족한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원격의료 시범사업 

기사입력2016-09-12 16:57

아이알엠의 ‘HealFource’는 m-Teresa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환자를 진찰하고 정보를 기록·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왕진가방이다.<사진=아이알엠>
국내에서는 관련법이 정비되지 않아 원격의료 도입이 늦어지고 있지만,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으로의 원격의료 진출은 활발하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개도국 정부에서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원격의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의료업계가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아이알엠은 클라우드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원격의료 ‘m-Health 솔루션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아이알엠의 최승욱 대표는 병원이 없어 질병을 제때 치료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의료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m-Health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개도국에 지원된 보건원조는 병원을 지어주고, 약을 공급하는 형태로 이뤄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낙후지역 주민들은 병원과의 거리가 멀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전기가 일정하게 공급되지 않는 아프리카 등에서는 병원에서 약 관리가 제대로 안돼 상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최 대표는 설명한다. 지금보다 현실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3년간 의료기기만 개발해 온 최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석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가진 의학과 공학 전문인이다. 초음파진단기 전문업체 메디슨의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메디슨이 삼성에 매각되며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인피니트헬스케어, 레이, 래보 등을 창업하며, 원격수술로봇 관련 특허를 240여건 출원하고 복강경 수술로봇을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M&A과정에서 사기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12년 아이알엠을 창업한다.

 

미얀마 보건소에 m-Teresa 설치 전(왼쪽)과 설치 후(오른쪽) 모습.<사진=아이알엠>

 

최 대표는 아이알엠의 HealFourcem-Teresa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환자를 진찰하고 정보를 기록·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왕진가방이라고 소개했다. HealFource 키트에는 맥박기, 체온기, 혈압기, 심전도, 산소포화도측정기 등이 들어있다. 이 의료기기들로 환자의 상태를 알아보고 측정값을 m-Teresa 어플리케이션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기록한다. 인터넷이 되지 않아도 측정값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전문의료진에게 정보를 보내 의견을 구할 수 있다.

 

m-Teresa는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헬스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협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바일 헬스 솔루션이다. m-Teresa는 스마트패드 기능을 통해 환자와 환부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환자의 음성을 녹음할 수 있다. 또 청진기, 태아 도플러, 혈압계 등 다양한 의료기기와 연동해 환자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정보는 먼 곳의 의사에게 전달해 협진을 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알엠의 m-Health 솔루션은 의료기기, 차트, 영상, 클라우드, 협진체계 등을 모두 통합한다. 전기와 인터넷 없이도 작동이 가능하며 IHE, HL7, DICOM 등 세계 의료표준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 보건소를 위한 맞춤형 의료솔루션인 것이다. 최 대표는 “m-Health 솔루션은 현재 10개 국어로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용가능한 언어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알엠 강인수 사업이사(왼쪽)와 최승욱 대표(오른쪽).   ©중기이코노미

 

아이알엠은 지난해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프로그램) 팀에 선정됐다. 최 대표의 오랜 지인인 이민화 전 벤처기업협회 회장의 소개로 팁스 운영사 슈프리마 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으며 얻은 기회였다. 최 대표는 당시 개술개발이 한창이었고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시기여서 자금지원이 절실했다고 한다. 운영사에서 29000만원,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2년에 걸쳐 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가뭄의 단비같았다.

 

그는 무엇보다 팁스 프로그램에는 다른 창업지원과 달리 연령제한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통 30대까지로 연령제한을 두는 청년창업지원은 최 대표처럼 업력은 있으되 새로 창업한 장년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자금규모가 큰 점도 자금이 많이 드는 바이오기업에 적합한 부분이라고 했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아이알엠 사무실. 직원의 80%가 연구직원이다.   ©중기이코노미

 

아이알엠은 현재 캄보디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의 국가 의료보건 기관과 함께 m-Teresa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캄보디아 대형병원에서 아이알엠 솔루션으로 현지의 의료데이터나 영상을 보내면, 국내 전문의가 진찰하고 소견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 대표는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료서비스를 누구나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이알엠이 꿈꾸는 세상이라고 밝혔다.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 권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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