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처에서도 비켜나는 비정규·외주 인력 문제는 메르스 발병 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이 이러한 ‘투명인간’과 같은 외주 인력들이 없다면 ‘돌아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부산에서 감염된 환자 중 한 사람도 전산 관련 외주업체 직원이었고, 개별고용된 간병인들은 심각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금지’와 같은 비인간적 처우를 감당해내기...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은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의 손해를 전제로 이제 더 이상 부당한 거래를 참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저 참고만 있어서는 이같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알아서’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결과적으로 본사의 갑질에 손해를 보나, 부당성을 알려 거래가 끊기나 ‘을’의 입장에서 손해보기는 매한가지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
메르스 ‘올인’ 보건당국, 빈곤층 환자 의료권 어쩔텐가? 초동단계에서는 안이하게 대응하다 사회문제화되면 그때서야 허겁지겁 호들갑을 떠는 정부 당국의 아마추어 행태는 이번에도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그들이 TV 화면에 비치는 메르스 대책에만 골몰하는 이면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저소득층과 특수질환 환자들은 심각한 건강권의 훼손을 감내하고 있다. 메르...
생일고쳐 일해야 하는 ‘반퇴세대’의 절박함 정당한 절차를 거쳐 호적상 생년월일이 변경됐다면 정년 산정 기준일은 변경된 생년월일이라는 것이 법원의 결론이다. 회사로선 취업규칙에 ‘정년 산정 기준일을 입사 시 생년월일로 한다’고 명시함으로써 이러한 다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이 지루하고 번거로운 소송까지 마다하지 않고 정년을 연장하려...
급증하는 가계부채, 정부 낙관론 믿을 수 있나?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신이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부동산 기반 대출의 브레이크를 풀어버린 상황을 경고등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사소한 충격에도 방어막을 형성하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혀질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가 펼치는 낙관론은 미덥지 못하다. 최경...
국민생명 위협하는 미군의 탄저균 반입 치명적 생물학무기인 탄저균이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반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국민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탄저균이 국내에 들어왔는데도 한국 정부가 모르고 있었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죽은게 아니라 ‘살아있는’ 탄저균이 담긴 표본이 한국의 미군 공군기지로 배달됐다고 미국 국방...
핀테크, 대기업 키우기 2.0의 서막인가? 제도, 혹은 규제의 변경, 완화, 혹은 철폐를 검토하는 출발점이 설익은 탁상공론이거나 전체가 아닌 한 집단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어서는 곤란하다. 특히 금산분리는 재벌 위주의 압축성장을 해 온 대한민국 경제에서 그나마 위태위태 안정성을 담보해내는 몇 안 되는 제도다. 카드대란이나 동양사태에서 보듯, 은...
사람이 미래? 두산 박용성 전회장 여성차별 논란 지난달 중앙대 재단이사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에 대한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재단이사장이 입시제도에 임의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한겨레는 박 전 회장이 중앙대의 지식경영학부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에 앞서 남학생을 뽑으라는 지시를 면접 평가위원에게 했다고 보도했다.
독배를 마셨다…론스타와 5조짜리 ISD 이번 론스타 ISD에서 패소할 경우 유사한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제소가 가능했던 것도 우리나라와 벨기에 간의 투자자보호협정에 이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 무조건 일방에게 유리하기만 한 거래는 없다. 돌이켜보면 FTA를 비롯한 경제협정 체결 때마다 정부는 ‘경...
누구를 위해 세대갈등은 조장되는가? 작금의 위기상황을 임금피크제나 ‘노동 유연화’ 등 허울 좋은 ‘노동개혁’용 카드로 소모시키려는 의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청년실업률 급증의 근본 원인이 청년들이 공무원·대기업 일자리만 찾아서가 아닌 것처럼, 그들의 부모세대가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서 역시 이유가 될 수 없다. 여야가 합의한 사안을 마치 ‘...
